신종코로나 여파 마스크·손 소독제 대란에 해외 직구까지 활발

입력 2020-02-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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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코리아센터)
(사진제공=코리아센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에 이어 손 소독제 대란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 위생용품에 대한 관심은 해외 직구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4일부터 나흘간 KF94 및 KF80 등 보건용 마스크 50만 장을 긴급 직매입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첫날인 4일 오전 11시부터 ‘블루인더스 KF94‘ 20만 장을 온라인몰 최저가 수준인 50장 세트 1박스에 3만4900원에 판매하자 판매 개시 5분 만에 동이 났다. 아이디(ID)당 2박스(100장)씩 구매를 제한했지만, 장당 698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인기는 치솟았다.

다음 날인 5일 역시 오전 11시부터 보건용 마스크 판매에 나섰지만 7분 만에 15만 장이 모두 판매됐다. 고객들이 몰린 탓에 서버는 마비됐다가 10분 만에 정상화됐다. 그 다음날인 6일에는 3만 장분이 2분 만에, 7일에는 3만 장분이 1분만에 모두 팔렸다. 이베이코리아가 지난 6일 오전 10시부터 옥션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모나리자'의 마스크 10종도 판매 20여 분만에 모두 매진됐다. 인기품목(KF80 대형 60입 패밀리팩)은 개시 1분 만에 완판됐다.

현대홈쇼핑 역시 지난 7일 새벽 4시부터 9분간 동국제약 마스크 KF94(60매)를 3만9900원에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방송을 시작하지도 못한 채 마스크가 품절됐다. TV 방송보다 일찍 주문 코드를 열어 결제 및 배송 시스템을 점검했는데,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접속해 예정보다 일찍 상품이 판매되면서다.

NS홈쇼핑은 8일 오후 3시 생방송을 통해 KF94 엔웰스 황사 방역 마스크 4000세트를 판매했지만, 주문이 폭주해 서버가 다운되는 등 몇 분만에 전량 매진됐다.

손소독제 역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1번가의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손소독제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만274% 폭증했다.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말만 해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 통(500㎖)에 6000~7000원인 손소독제가 최근에는 두 배인 1만5000원 대로 치솟았다.

손소독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얻어야 하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된다. 주로 의료용품 제조사와 의약외품 제조 허가를 받은 화장품 회사가 만든다. 문제는 제조사가 원재료인 에탄올과 포장 용기를 주로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 내 손소독제 수요가 폭증하면서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코리아센터가 운영하는 해외직구 1위 플랫폼 ‘몰테일’에 따르면, 국내 첫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2월 6일까지 개인위생용품 해외직구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236%가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손 소독제는 전년 동기 대비 6243%이상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마스크 147%, 손 세정제 296% 등 전체적으로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설날 연휴 이후 국내 마스크, 세정제 등이 품귀현상을 보이기 시작한 1월 28일부터 2월 6일까지는 개인위생용품 직구 건수가 전년비 1793% 이상 치솟았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국내에 비해 해외는 상대적으로 관련 용품 공급이 원활한 편이라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 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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