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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SS 화재 ‘배터리 원인’ 결론에 정면 반박나선 LG화학ㆍ삼성SDI

입력 2020-02-06 15:23 수정 2020-02-06 15:30

배터리 업체 "자체 조사 결과와 달라" 주장…시장 신뢰 회복 위한 안전대책

▲LG화학 오창공장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사진 제공=LG화학)
▲LG화학 오창공장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사진 제공=LG화학)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 조사단이 지난해 추가 발생한 화재의 원인을 ‘배터리 결함’으로 지목하자 배터리 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LG화학, 삼성SDI 등 이번 화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업체들은 자체 조사 결과 “ESS 화재와 배터리와의 인과관계가 없다”며 조사단의 결과를 정면 반박했다.

업계의 반발에도 조사단은 “기업의 소명 의견에 대해 충분히 검토했다”라는 입장을 유지해 배터리 업체들의 신뢰성 하락과 이에 따른 국내 ESS 시장 침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과 삼성SDI는 6일 ESS 화재 원인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발표 직후 “배터리는 이번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히고 조사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조사단은 지난해 추가 발생한 충남 예산ㆍ강원 평창ㆍ경북 군위ㆍ경남 김해ㆍ경남 하동 등 5곳의 ESS 화재를 조사한 결과 하동 지역을 제외한 4곳의 화재 원인이 ‘배터리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예산ㆍ군위 지역은 LG화학, 평창ㆍ김해 지역은 삼성SDI의 제품이 적용됐다.

LG화학은 이날 “배터리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지난 4개월간 실제 사이트를 운영하며 가혹한 환경에서 실시한 자체 실증실험에서 화재가 재현되지 않았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조사단에서 발견한 양극 파편, 리튬 석출물, 음극 활물질 돌기, 용융 흔적 등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보며 또 이 요인들은 실험을 통해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예산과 군위 지역에서 조사단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배터리에서 내부발화 시 나타나는 용융흔적’을 확인했다는 데 대해선 “용융은 고체가 열을 받아 액체로 녹는 현상으로, 배터리 외 다른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화재가 배터리로 전이됨으로써 배터리 내 용융흔적이 생길 수 있다”며 “용융흔적을 근거로 배터리 내부발화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외부 환경 영향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낮다는 발표에 대해서도 예산 지역은 “화재 전 점진적으로 절연 감소가 확인되면서 외부환경의 영향으로 인한 화재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군위 지역에 대해서도 “설치된 지락차단장치(GFD)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화재발생 시 지락 사고가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락은 절연이 갑자기 저하돼 기기의 외부 등으로 전류가 흐르는 현상으로,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

삼성SDI도 “ESS 화재 발화지점은 배터리에서 시작됐지만, 화재 원인은 다양하다”며 “ESS에서 배터리는 유일하게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연물로 화재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점화원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조사단은 평창과 김해 지역의 화재 원인이 △유사 또는 동일사업장에서 발화지점과 유사한 방전 후 저전압 △큰 전압편차를 보인 배터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배터리 이상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삼성SDI는 “조사단이 분석한 내용은 화재가 발생한 사이트가 아닌 동일한 시기에 제조돼 다른 현장에 설치ㆍ운영 중인 배터리를 분석해 나온 결과”라며 “조사단 조사 결과가 맞다면, 동일한 배터리가 적용된 유사 사이트에서도 화재가 발생 했어야 했다”고 조목조목 따졌다. 또 “큰 전압 편차는 배터리의 화재 발생 조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사단이 강원 평창은 충전상한전압과 방전하한전압 범위를 초과한 운영 기록이 존재하며, 보호장치가 정상 동작하지 않았다고 한 발표 내용도 반박했다.

삼성SDI는 “조사단이 제출한 증거 중 UV(UnderVoltage) 알람 발생 등은 오히려 보호기능이 정상 가동됐다는 반증”이라며 “도 조사단이 제시한 운영데이터는 화재 발생 3개월 전 데이터이며 잘못 해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이 지적한 저전압, 이상고온, 랙전압 불균형 등의 기록에 대해 삼성SDI 측은 “화재가 발생할 당시의 현상 데이터들”이라며 “화재 원인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또, 충전율의 급상승ㆍ급하강 이력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선 “충전율 급상승 및 급하강 이력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조치”라며 “오히려 안전 알고리즘이 동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배터리 업체들의 반박에도 이번 발표에 따라 기업의 신뢰성 하락과 국내 산업의 위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체들은 조사단의 결과를 수긍하지 않으면서도 ESS 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해 고강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LG화학은 △2017년 중국 남경공장 생산 ESS용 배터리 전량 자발적 교체 △화재확산 방지 위한 특수 소화시스템 적용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고강도 안전대책과 관련해 약 2000억~3000억 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안전조치는 국내에 설치된 사이트 및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실행된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역시 지난해 발표한 안전대책을 성실히 수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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