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IPTV 제공사업자들은 실시간 지상파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KBS, MBC 등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가격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상용화와 동시에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내보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한 케이블TV 진영의 인기 케이블TV 채널 확보도 쉽지 않아 콘텐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IPTV 제공사업자로 선정된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이 IPTV 콘텐츠 확보를 위해 2010년 이후에나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어서 IPTV 시장 활성화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리 것으로 보인다.
IPTV는 유료 서비스인데다 케이블TV 진영에 비해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여기에 케이블TV 업계가 디지털 케이블TV로 적극 공세에 나서고 있어 경쟁 상황도 그만큼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 진영에서는 IPTV 사업자에게 인기 채널의 경우 당분간 공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케이블TV 진영이 IPTV 서비스를 하지 않을 경우 채널 공급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은 10일 열린 방통위 업무보고에서 "현재 케이블TV와 위성방송 가입자가 전체 가구의 92%를 차지하고 있는데 IPTV 사업자의 등장으로 과열 경쟁 우려가 있다"며 "다수의 IPTV 사업자가 선정돼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져 저급한 콘텐츠가 양산되고 재방송이 늘어나는 등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