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하이닉스 주가의 이유있는 강세..왜?

경쟁사 감산 결정과 M&A 재추친 소식 맞물려

10일 국내증시에서 하이닉스가 경쟁사 D램 감산 조치와 인수합병(M&A) 재추진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이날 하이닉스 반도체 주가의 급등세는 대만의 파워칩과 일본의 엘피다가 각각 D램 감산에 돌입하며 향후 반도체 수급 여건 개선에 따른 가격 회복 기대감을 반영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그동안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가려져 있던 하이닉스 반도체 매각이 재차 수면위로 급부상한 것 역시 시장참가자들은 호재로 받아들였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조치가 D램 가격을 의미있는 상승세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는 다소 불투명해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고 평가했고 파워칩과 엘피다가 전 세계 D램 수급의 약 2%를 담당하고 있어 향후 기타 후발업체의 추가 감산 조치가 있을 것인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IT업황 불안 여파 속에서 D램 가격 하락세를 진정시킬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주가에 호재임은 분명하며 최근 하이닉스 주가가 낙폭을 키웠고 바닥을 다진다는 측면에서 저점 분할 매수 관점으로 접근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M&A 이슈 역시 전날 외환은행이 하이닉스 인수합병 추진 관련 매각결의 안건을 9개 금융사로 구성된 주식관리협의회에 서면으로 전달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금융사별 지분 협의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M&A 자체로 주가가 부양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를 둘러싼 매크로 환경의 개선 속도와 적어도 오는 2009년 1분기까지 비수기 영향을 감안한다면 당장의 주가 회복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오후 12시 47분 현재 전날보다 4.84% 상승한 2만1350원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