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대표주들이 시장과 따로 노는 분위기이다.
즉, 시장이 강할 때는 약하고, 또 시장이 약할 때는 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례로 지난 8일 코스피 지수가 5.1% 급등할 때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대형유통주들은 각각 1.9%, 1.7%, 0.6% 상승하는데 그쳤다.
또한 전일 시장이 조정을 보이는 동안, 이들 종목은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10일 11시 35분 현재, 전일 양호한 8월 실적발표를 바탕으로 각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은 신세계는 2%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 유통주들이 시장과 따로 움직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HMC투자증권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이들 유통주들은 대외변수에 덜 민감하고 전체 민간소비의 침체와는 달리 양호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으며 시장을 이끌 주도주와 주도 섹터가 아직 없다는 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유통주 주가 흐름이 괜찮을 것"이라며 "결국 시장의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이들 유통 3사의 주가가 시장대비 아웃퍼폼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