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응시생, 사상 처음 50만 명 밑돌아

입력 2019-11-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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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DB
▲이투데이 DB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이 사상 처음 50만 명에 못 미쳤다.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입시 수시모집 확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 1교시 응시생이 49만552명이라고 밝혔다. 작년 1교시 응시생 52만8595명보다 3만8043명(7.19%) 감소했다.

이날 3교시에는 1교시보다 8204명 더 적은 48만2348명이 응시했다. 작년 3교시 응시생 52만7025명보다 4만4677명(8.48%) 줄었다.

이날 1·3교시에 발표된 수치는 각 시험장을 통해 잠정적으로 집계된 수치다. 총 응시인원의 공식적인 최종 집계는 내달 4일 수능 성적과 함께 발표된다.

수능 응시생이 50만 명에 못 미치는 것은 1993년 수능이 시행된 이래 처음이다. 수능 응시생은 첫 수능인 1993년 8월 치러진 ‘1994학년도 1차 수능’ 때 71만6326명이었고 이후 2000학년도 수능 때 86만8366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감소세를 보이면서 2005학년도 57만4218명으로 60만 명 선이 무너졌다.

그 뒤 50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2010학년도 63만8216명으로 60만 명대에 복귀했으나 5년 뒤인 2015학년도 59만4835명으로 다시 60만 명을 밑돌기 시작했다.

수능 응시생이 이처럼 줄어든 원인으로는 우선 학생 수 감소를 꼽을 수 있다. 교육통계에 따르면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은 수능이 시작된 1993년 123만7000여 명에서 올해 118만여 명(특수목적고ㆍ자율고 포함)으로 4만여 명 줄었다. 특성화고생까지 포함한 전체 고교생은 206만9000명에서 141만1000여 명으로 65만여 명 감소했다.

수시모집 비율이 올해 치르는 2020학년도 대입에서 77.3%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시가 확대한 것도 수능 응시생 감소의 한 원인이다. 실제 2000학년도 3.4%였던 대입 수시모집 비율은 2002학년도 특차모집이 사라지면서 28.8%로 높아졌고 이후 2007학년도 51.5%로 절반을 넘긴 뒤 상승세를 이어왔다.

과거에는 거의 모든 대학이 수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합격했기 때문에 수시확대가 수능 응시생 감소로 바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이 늘면서 수능을 보지 않고 수시만 준비하는 수험생이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된다.

2020학년도 기준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서울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경희대·중앙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 등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지 않는다.

논술전형은 연세대·가톨릭대·경기대·광운대·단국대·서울시립대·인하대·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은 고려대·중앙대·한국외대·홍익대·부산대·경북대·전남대·충남대 등이 수능성적을 요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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