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中 광군제 특수…사상 최대 매출에 '함박웃음'

입력 2019-11-12 15:17 수정 2019-11-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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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업계가 중국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찍으며 K뷰티ㆍK푸드의 저력을 과시했다.

광군제를 앞두고 예약금을 먼저 결제한 후 광군제 당일 잔액을 추가 결제하는 ‘사전 예약 판매’ 마케팅을 펼쳐온 화장품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눈에 띄는 매출 성과를 올렸다.

▲후 천기단 화현세트 (사진제공=LG생활건강)
▲후 천기단 화현세트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올해 광군제에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등 5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187%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대표 브랜드 ‘후’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후는 올해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보다 208% 신장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전년 대비 4단계 상승했다. 이로써 후는 에스티로더, 랑콤, SK-II에 이어 4위에 올라섰다. 또 후의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지난해보다 298% 증가한 25만2000세트를 판매해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숨’은 전년 대비 매출이 120%가량 신장하며 광군제 1억 위안 매출 브랜드 풀(pool)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인기 제품인 ‘워터풀 세트’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190% 늘어난 8만5000세트가 판매됐다. 이외에 오휘 837%, 빌리프 78%, VDL 66%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 역시 전년 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설화수 광군제 제품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설화수 광군제 제품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광군제에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62% 신장(위안화 기준)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 판매를 기준으로 대표 브랜드인 ‘설화수’는 자음라인 세트 24만 개가 팔렸다. 또 ‘라네즈’의 에센셜 스킨 로션도 20만 개 판매를 넘어섰고, ‘헤라’의 블랙쿠션은 타오바오 라이브 생방송 3초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동나는 기록을 세웠다. 생활용품 브랜드 ‘려’의 자양윤모 역시 22만 개가 팔렸다.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제공=애경산업)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제공=애경산업)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은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광군제 판매 시작 50분 만에 지난해 광군제 판매액을 뛰어넘으며 전년 대비 371% 성장한 92억 원(5554만 위안)의 판매액을 올렸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제품은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로 당일 판매된 팩트 수만 35만9000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에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는 올해도 티몰 내 BB크림 부문에서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해 2년 연속 판매 순위 1위를 달성했다.

▲닥터자르트 아시아 뮤즈 차이린 (사진제공=닥터자르트)
▲닥터자르트 아시아 뮤즈 차이린 (사진제공=닥터자르트)

닥터자르트 역시 광군제 당일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약 177억 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앞서 닥터자르트는 올해 광군제 사전 온라인 예약판매 기간 3일 만에 지난해 광군제 전체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전년 대비 295%라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와 함께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광군제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닥터자르트 제품은 마스크 제품군, ‘시카페어 세럼’,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캡슐 앰플’이다.

▲중국 티몰 이랜드 종합관 홈페이지 (사진제공=이랜드)
▲중국 티몰 이랜드 종합관 홈페이지 (사진제공=이랜드)

국내 패션기업 최초로 중국에 진출해 안착한 이랜드 역시 올해 광군제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이랜드는 광군제 하루 동안 티몰에서 2억9700만 위안(약 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포함됐던 티니위니 브랜드의 매출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20% 성장한 수치다.

이랜드 상품 중 올해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포인포의 다운상품으로 총 5만 장, 28억 원 상당의 물량이 판매됐다. 이 외에도 이랜드의 맨투맨 후드티는 올해도 1만 장 판매됐고, 스파오의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상품도 4만 장 팔렸다.

▲타오바오몰 신라면 판매  (사진제공=농심)
▲타오바오몰 신라면 판매 (사진제공=농심)

광군제 특수를 기대했던 K푸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농심은 광군제에서 역대 매출 최대치를 찍었다. 농심은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에서 700만 위안(약 11억6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광군제 매출 500만 위안보다 40% 성장한 수치다.

농심의 광군제 성과는 사전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 농심은 신라면과 김치라면 등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키지 제품을 구성하고, 온라인 광고를 집중적으로 집행해 중국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또 광군제를 앞두고 열흘간 할인된 가격에 사전 구매 예약 신청을 받는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펼쳤다.

이번 광군제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신라면과 너구리, 안성탕면, 김치라면 등 인기제품 8종으로 구성된 ‘농심라면 패키지’다. 뒤를 이어 신라면 봉지(5개입), 김치라면 봉지(5개입) 등이 순위에 올랐다.

한편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광군제는 올해 역대 최고인 2684억 위안(약 44조6000억 원)의 매출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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