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심해지는 IPO시장…리츠 ‘웃고’ㆍ바이오 ‘울었다’

입력 2019-10-3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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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개사 상장…시초가 대비 평균 33.7% 상승

갈 곳 잃은 돈이 새내기주에 몰리고 있다. 10월 상장한 12개 종목 중 9개 종목은 공모가를 웃돌았고, 시초가 대비 상승률은 지수 수익률을 월등히 앞섰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4개사, 코스닥 8개사가 상장했다. 이 중 10개사는 신규 상장했으며 2개사는 재상장했다.

10월 상장 종목의 시초가 대비 평균 상승률은 33.7%로, 10월 코스피 지수가 0.5%, 코스닥 지수가 4.2% 오른 것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 시초가는 상장 첫날 개장 전 접수된 호가를 통해 공모가(기준시가)의 90~200% 수준에서 결정된다. 공모가(기준시가)보다 시초가가 높았던 종목은 10개 종목이었다.

시초가 대비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두산에서 갈라져 나와 재상장한 2차전지 부품업체 두산솔루스였다. 지난 17일 상장한 두산솔루스는 상장 첫날 시초가(4240원) 대비 4배 이상 오른 1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함께 두산에서 인적분할한 연료전지 업체인 두산퓨얼셀도 같은 기간 시초가 4240원에서 82.1% 오른 7720원에 가격을 형성했다. 재상장하며 정해진 기준주가(2120원)가 시장 예상가격보다 매우 낮게 책정돼 두산솔루스는 5일 연속, 두산퓨얼셀은 2일 연속 거래 제한폭까지 가격이 올랐다.

카메라모듈 검사기와 산업용 인공지능(AI) 머신비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라온피플은 희망 공모가를 1만4000원에서 1만7000원까지 제시했다가 최하단인 1만4000원으로 18일 상장했다. 상정 첫날 시초가(1만3300원)가 공모가(1만4000원)보다 밑돌았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 현재 1만6550원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시초가 대비 24.4% 오른 수준이다.

이밖에 30일 상장한 ‘리츠 최대어’ 롯데리츠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상태서 가격을 유지하며 시초가 대비 8.3% 올랐고, 지누스 역시 15.0% 오른 상태서 이날 장을 마감했다.

반면 녹십자웰빙, 팜스빌, 아톤은 공모가보다 밑도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바이오주가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녹십자웰빙과 팜스빌은 시초가 대비 5.9%, 25.0% 하락했다. 핀테크 보안기업인 아톤은 12.1% 감소했다. 대체로 연료·전지·인공지능 관련주와 리츠는 가격이 오르고 바이오주는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내달에도 IPO(상장) 시장은 숨 가쁘게 돌아갈 전망이다. 11월에는 자이에스앤디, 아이티엠반도체, 라파스, 제테마, 에스제이그룹, 코리아센터, 한화시스템 등 15개 기업이 상장에 나설 예정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10월부터 코스닥 내 바이오와 미디어 섹터가 반등하고 지누스, 롯데리츠 등 대어급 종목들이 공모절차에 돌입하면서 IPO 시장 내 청구승인 받은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에 올해 상장될 기업들은 대부분 11월에 수요예측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11월 말에서 12월 중순 내로 상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보호회로 전문업체인 아이티엠반도체의 신규 상장에 주목한다”며 “주력 제품인 PMP가 기존 PCM 제품을 대체해 가고 있는 점, 수익성 높은 북미 대형 IT 업체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해 평균판매단가(ASP)가 오를 수 있는 점, PMP 수요 급증으로 베트남 3공장을 증설하고 있어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인 점 등이 성장성을 높게 보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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