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에 건설사 실적 '뚝'… 관건은 '해외 수주'

입력 2019-10-3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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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대형사 3분기 영업이익 15% ↓… “주택 분양 실적 악화 때문”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부동산 시장뿐만 아니라 건설사들의 경영 불안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 규제책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올해 3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이 악화된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은 736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40억 원보다 15% 가량 감소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16조4036억 원) 대비 7.7% 줄어든 15조13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주택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택분양 실적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올해 3분기까지 주요 대형 건설사의 주택분양 실적은 연초 제시한 목표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황이다.

실제로 전체 매출에서 주택·건축부문이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GS건설과 HDC산업개발의 실적 감소가 두드러졌다. GS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2조44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77억 원으로 19.6% 줄었다. HDC산업개발도 매출액은 7.2% 줄어든 8714억 원, 영업이익은 21.1% 감소한 937억 원을 나타냈다.

해외 수주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해외 수주의 경우 올해 4분기 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건설사들의 3분기 누적 신규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적은 상황이나 연말 수주 결과가 나올 경우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 대기 중인 프로젝트가 상당수 있어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라며 “특히 설계ㆍ조달ㆍ시공(EPC) 연계 기본설계(FEED) 수행 수주가 결실을 맺으면서 향후 수주 전략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해외 수주 성과가 올해 4분기 건설사들의 실적을 가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해외 수주 부문에서 실적이 나오면서 건설사들의 경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며 “주택 부문에서의 부진을 해외 수주로 얼마나 커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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