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임상 실패에 등 터진 새내기 바이오주

입력 2019-10-30 14:28 수정 2019-10-3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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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에 입성한 바이오기업들이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요 기업들의 잇따른 임상 실패 소식에 ‘새우 등 터진’ 새내기 상장 기업들이 상승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바이오기업 10곳(이전상장 포함)의 전날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1.51%에 그쳤다. 전체 신규 상장 기업 49곳의 평균 수익률 21.02%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신규 상장 바이오기업 10개사 가운데 공모가 대비 현 주가가 상승한 곳은 의료장비기업 레이(62.5%)와 이지케어텍(30.89%), GC녹십자그룹의 계열사 GC녹십자웰빙(0.88%) 3곳에 불과했다. 1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GC녹십자웰빙은 공모가(1만1300원) 대비 소폭 상승해 간신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했다.

나머지 7개사는 모두 두 자릿수 규모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2월 바이오기업 상장 스타트를 끊은 이노테라피와 뒤를 이은 셀리드는 공모가보다 각각 25.83%, 30.45% 내렸다. 3월 이전 상장한 지노믹트리는 공모가 대비 16.30% 하락했다. 5월 코스닥으로 온 수젠텍(-49.42%)의 주가는 반 토막 났다. 가장 최근 코스닥시장에 이름을 올린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 팜스빌도 상장 이후 연일 내리막길을 걸으며 공모가 1만4000원 대비 10.36% 하락했다.

새내기 바이오기업의 부진은 업계 굵직한 기업의 연속적인 비보에 영향을 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사태로 바이오기업에 대한 불신이 확산한 가운데 에이치엘비,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이 기대 이하의 임상 3상 결과를 내놓으면서 업계 전반이 침체했다.

이처럼 바이오기업들의 증시 잔혹사가 이어지면서 연내 상장을 고려하던 바이오기업 일부는 상장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장을 추진 중인 한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증시 상황을 고려해 상장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로 업계가 주시하는 기업은 ‘바이오 대어’ SK바이오팜이다.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은 25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시장은 SK바이오팜의 기업 가치를 5조 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다음 달 중 자체 개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FDA 허가를 획득할 전망이다.

바이오기업으로선 국내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도 코스닥 시장을 노크한다. 브릿지바이오는 7월 독일의 글로벌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후보물질을 1조52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기술성 평가에서 2번 고배를 마셨던 이 회사는 24일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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