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제살깎기 가격할인 경쟁 우려

입력 2008-08-28 10:01 수정 2008-08-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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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보료 내리기 확산에 일반보험 후려치기 절정

손보업계의 시장 점유율 경쟁으로 인한 요율 인하가 심화되고 있어 수익성 및 손해율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자동차보험을 인하하고 있으며 일반보험 영업에서도 가격 후려치기가 절정정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가 자보료를 인하한 이후 중소형사, 온라인자동차보험사 들도 경쟁적으로 자보료 인하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 등 대형사들은 8월부터 개인용 자보료를 평균 2~4% 가량 내렸으며 중소형사들은 다음달부터 이보다 1~2% 추가 인하할 예정이다.

온라인 자보사들도 가격인하에 동참하고 있다. 교원나라자동차보험은 최근 다음달 16일부터 갱신되는 계약에 대해 개인용 자보료를 2.3~7.8%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온라인 전업사중 보험료가 가장 싸다는 교원나라가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함에 따라 교보악사, 에르고다음다이렉트, 하이카다이렉트도 자보료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특성상 몇몇 회사가 보험료를 인하하면 가격조정이 이루어질수 밖에 없다"며 "손해율이 언제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보료 인하는 손보업계에 큰 타격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보험연구소는 최근 손보사들이 사고율 감소로 보험료를 인하하고 있지만 무작정 요율을 내릴것이 아니라 손해율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 등을 감안해 종합적, 중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일반보험 시장에서의 가격경쟁도 여전한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에서는 적하보험 계약거래 금액이 전년보다 근 90%나 할인된 사례마저 등장하고 있는 등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한 대형 공기업은 지난해보다 87%나 싼 보험료를 내고 적하보험에 가입했다. 손보사들이 경쟁적으로 보험료를 내리는 덕에 40억원이던 보험료를 5억2000만원으로 줄였다.

현재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 고속도로 건설 관련 보험도 갱신을 위해 공개입찰을 붙이자 100억원대 보험료가 30억원대로 폭락했다.

임원배상책임보험 역시 보험료가 매년 50% 이상 떨어지면서 바닥권까지 내려와 있다. 또 공무원 단체보험 등 각종 이권사업에서도 가격경쟁으로 중소사와 대형사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등 폐단이 심화되고 있다.

손보사들의 가격덤핑으로 2007회계년도 기준으로 14개 원수 손보사가 거둬들인 일반보험료는 3조3943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5.7% 성장하는 데 그쳤다.

전통적 주력상품인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의 가격이 폭락하고 있어 손보사들의 상품 포트폴리오가 점차 장기보험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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