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2년 연구 끝에 ‘둥근 박스’ 선보여...포장재 사용 줄인다

입력 2019-10-24 14:59 수정 2019-10-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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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자 체인업체 피자헛이 둥근 포장 박스를 선보였다. 출처 CNN
▲미국 피자 체인업체 피자헛이 둥근 포장 박스를 선보였다. 출처 CNN

‘피자는 둥근데, 포장 박스는 왜 네모날까.’

미국 피자의 대명사 피자헛이 이런 의문을 품고 연구를 거듭한 끝에 둥근 모양의 포장 박스를 개발했다. 반세기 가까이 이어진 네모난 모양의 피자 박스 역사에 파란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피자헛은 이날 ‘최첨단 디자인’의 둥근 포장박스를 공개했다. 니콜라스 브루콰이어 피자헛 고객담당 이사는 “둥근 포장 박스를 개발하는데 2년이 걸렸다”면서 “지금까지 내놓은 어떤 포장재보다도 혁신적”이라고 강조했다.

피자헛은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인 줌(Zume)과 협업을 통해 둥근 박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줌은 피자와 관련해 여러 혁신 기술을 선보인 회사다. 피자 만드는 로봇을 비롯해 가장 맛있는 피자를 배달하는 피자배달트럭도 개발했다. 2017년에는 피자 팟(Pizza Pod)이라는 원형 피자 박스를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피자헛은 둥근 형태의 피자 포장 박스가 가진 장점을 끝도 없이 소개했다. 우선 환경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장재 사용을 그만큼 줄일 수 있어서다. 식물섬유로 만든 플라스틱 재질은 퇴비화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남은 피자를 보관할 때 공간도 훨씬 덜 차지하며 배달 시 내용물이 변형될 가능성도 적다.

피자 포장 시 직원들이 일일이 박스를 조립할 필요도 없고 박스가 쉽게 오므려지기 때문에 버릴 때도 부피를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피자헛은 맛도 좋아질 것이라고 자부했다. 박스의 바닥을 따라 나 있는 홈이 기름을 받아주고, 공기를 순환시켜 빵이 눅눅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 뚜껑이 열을 보존해 피자를 더 오랜 시간 따뜻하게 유지해준다고 강조했다.

피자헛은 환경 친화적 포장 박스와 함께 인공고기가 토핑으로 올라간 ‘가든 피자(Garden Pizza)’도 내놨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매장에서 24일부터 시험 판매에 들어가 점차 판매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둥근 박스에 포장된 인공고기 토핑의 피자는 10달러에 판매된다.

피자헛은 둥근 포장 박스와 인공고기 피자가 환경을 중시하는 고객 수요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둥근 모양의 피자 박스 디자인 특허를 2010년 출원해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4월 문을 연 미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 신사옥 내 카페테리아에서 이 피자 박스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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