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도 무인화 바람…국내서도 '스마트약국' 현실화

입력 2019-10-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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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역할 축소 우려 속 환자 위한 전문 복약지도ㆍ건강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

▲ ‘하하하 얼라이언스’ 플랫폼(태전그룹)
▲ ‘하하하 얼라이언스’ 플랫폼(태전그룹)
약국에도 무인화 바람이 불면서 ‘키오스크’ 등 약국 자동화기기 도입으로 스마트약국이 현실화되고 있다.

신속하고 빠르게 처방 약을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편리함이 예상되는 가운데 약사의 역할 축소로 이들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플랫폼도 등장하고 있다.

8일 미국의 시장 조사기관 BCC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국 자동화기기 분야는 2020년까지 연평균 약 9%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약국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최근 약국 내 키오스크 등의 설치로 소비자들의 약국 이용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약국 내 설치된 키오스크는 약사와 대면하지 않고 처방된 약을 수령하고 복용법도 안내받는다. 바코드, QR코드 등으로 처방전을 읽고 소비자가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출력된 영수증은 약사의 설명 없이도 어떻게 약을 복용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도록 복약 매뉴얼 역할을 겸한다.

병의원 및 약국 전자지불 전문기업 더베스트페이는 처방전 수령, 처방 내용 입력, 약값 결제 등 일상적인 업무를 하는 ‘미니셀프입력기’를 출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제품 테스트 진행 후 소비자와 약사들의 불편한 점들을 보완한 현장형 맞춤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마케팅업체 온라인팜과 함께 약국 전용 키오스크 서비스 ‘온키오스크’를 내놨다. 현재 수도권 중심 약국에 100여대가 설치된 상태다.

업계에선 이러한 시스템 도입으로 약사의 역할 축소가 우려되는 한편으로 환자를 위한 전문 복약지도와 건강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의 발전으로 약사의 역할에 대한 발빠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며 “환자에게 공감하고 약사로서 가진 지식과 직관을 바탕으로 환자의 건강관리를 도와야 하는 약사들의 역할론에 힘이 실리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많은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에 약사들의 역할론을 더 강화시킨 온오프라인 플랫폼도 공개됐다.

태전그룹의 ‘하하하 얼라이언스’ 플랫폼은 ‘우약사 고객관계관리(CRM)’를 통해 약국 고객 데이터를 관리하고 맞춤형 상담 서비스와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약국은 단골고객을 확보하고 고객은 자신의 건강을 전반적으로 케어해주는 주치약사가 생기는 셈이다. 또 이 플랫폼에는 주치약사의 도움을 받아 건기식을 구매할 수 있는 ‘오더스테이션’도 포함돼있다. 더불어 약국 내에 미디어보드를 설치해 약국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건강 정보를 확인하고, 스크린 터치를 통해 연락처를 기입하면 복약 알림 지도나 건강 정보 등의 알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태전그룹 관계자는 “약국 자동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 약사는 약국 경영에 대한 고민을 덜고 단골고객을 확보해 약사의 입지를 굳힐 수 있는 플랫폼을 연구했다”며 “약사와 소비자가 현명하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라인팜과 함께 내놓은 약국 전용 키오스크 서비스 ‘온키오스크’(SK브로드밴드)
▲온라인팜과 함께 내놓은 약국 전용 키오스크 서비스 ‘온키오스크’(SK브로드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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