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웹 리얼스텝, 실내 측위 특허 출원 'GPS 한계 뛰어넘었다'

입력 2019-10-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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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제로웹 데이터랩팀 이지은 팀장, 셔키르현 수석 연구원.(사진제공=제로웹)
▲(왼쪽부터)제로웹 데이터랩팀 이지은 팀장, 셔키르현 수석 연구원.(사진제공=제로웹)

스마트폰과 함께 GPS(위치위성항법장치)는 생활 속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스마트폰으로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운전자를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대중교통 정보까지 실시간 위치 정보를 제공받는다. 하지만 복잡한 고가도로 밑이나 터널 안에서 GPS가 잘 잡히지 않는 경험을 한 적 있을 것이다. GPS가 널리 쓰이곤 있지만 건물 안, 특히 실내를 찾아가기엔 어려운 기술적 한계가 있다.

이런 GPS의 한계를 극복하고 곳곳에 심어진 무선 AP를 통해 정밀한 실내 측위를 가능하게 한 스타트업이 있다. 실내외 측위 특허 기술 'REALSTEP(리업스텝)'을 통해 오프라인 데이터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는 제로웹이 그 주인공이다.

리얼스텝은 제로웹에서 개발한 오프라인 데이터 수집·분석 기술로, 곳곳에 빼곡히 심어진 무선 AP를 통해 위치를 측위한다. 무선 AP(Access Point)는 Mac주소 라고 하는 고유값을 가지는데, 무선 AP에서 스마트폰에 전달하는 신호 세기는 모두 다르다. 리얼스텝은 장소마다 다른 Mac주소와 와이파이 신호세기(RSSI)를 삼각측위해 스마트폰 이용자가 위치한 건물, 층수까지 인식할 뿐 아니라 어떤 매장에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까지 구별해낼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 이미 설치된 무선 AP를 이용하기 때문에 따로 비콘 등의 장비 설치가 필요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초정밀한 실내외 측위를 위해 4년여간 인프라 구축과 기술 개발에 몰입했던 것이 제로웹만의 차별점이 됐다.

이지은 데이터랩 팀장은 “와이파이로 실내 장소를 식별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각 장소가 가진 고유의 와이파이 패턴을 미리 파악해 매장 정보와 매칭시킨 실내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제로웹은 4000여명의 IMC(Information Collector)를 투입해 와이파이 실내 지도를 만드는 데 집중했고, 그 결과 전국의 주요 매장부터 골목상권까지 100만여 개의 장소 정보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는 업계 최대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것으로, 해당 장소들은 2000여개의 카테고리로 세밀하게 분류돼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

셔키르현 수석 연구원은 “와이파이 신호를 이용한 기술은 실내 측위기술 중 최고로 꼽히지만 공유기의 노후화나 와이파이 환경이 바뀌면 측위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준 신호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해 신호 정확도를 실시간으로 유지시키는 기술을 개발, 한국과 일본에 특허 출원했다”며 “또한 사용자의 동선별 와이파이 신호 특성을 바탕으로 주요 체류지(Habitat)도 분석할 수 있다. 이로써, 주로 생활하는 공간이나 자주 방문하는 장소에 기반한 사용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편리성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 역시 특허로 출원됐다.

위치정보 수집에 있어 개인정보보호는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다. 제로웹은 개별 스마트폰 기기를 구별하는 정도의 위치정보만을 수집하며 그 스마트폰이 누구의 것인지에 대한 개인정보는 수집하지 않는다. 또한 수집한 위치정보는 한번에 알아볼 수 없는 고유값으로 암호화 처리해 엄격하게 관리한다.

이지은 팀장은 “웹사이트 접속부터 장바구니 보관까지 모든 정보가 기록되는 온라인에 비해 오프라인은 아직 데이터 기반 마케팅이 전무한 시장이다. 이 때 리얼스텝을 활용하면, 고객들이 어떤 매장을 얼마나 자주, 오래 방문했는지 등 방문에 대한 기록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맞춤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특정 장소를 방문했을 때 설문조사를 시행하거나 실시간 모바일 쿠폰을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마케팅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로웹은 올해 스마트시티 국가사업 헬스케어 부문에 선정되어 노인 복지 부문에도 리얼스텝을 접목한다. 예를 들어 홀몸노인의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령층의 이동패턴을 체킹하고 일정 시간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위급 상황이라고 판단, 자동으로 신고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지은 팀장은 “더불어 지역 공공기관과 협업해 범죄예방 셉테드(CEPTED) 환경을 구축하는데 사람들의 이동·혼잡도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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