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 쿼터 면제로 철강 대미 수출물량 확보

입력 2019-09-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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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철강 쿼터(수입물량 제한) 도입으로 대미 철강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KG동부제철이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쿼터 면제’를 통해 대미 수출물량 확대에 성공했다.

KG동부제철은 지난해 말 미국 고객사가 제출한 한국산 석도강판 쿼터 면제 신청이 최근 미 상무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KG동부제철은 수주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석도강판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KG동부제철이 쿼터면제를 통해 수출하게 될 물량은 5700톤이다. 이는 올해 국내 철강업계 전체의 석도강판 대미 수출 쿼터(7만3000톤)의 8% 수준이다.

국내 철강업체가 판재류(자동차ㆍ조선ㆍ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강판) 분야에서 쿼터 면제를 통해 미국 수출을 하게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4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철강 수입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국은 관세 대신 2015~2017년 연평균 수출물량의 70%에 해당하는 쿼터(수입물량 제한)를 부여받는 조건으로 관세부과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이 여파로 대미 철강수출량은 2015~2017년 연평균 383만 톤에서 2018년 268만 톤으로 급감했다. 올해 대미 철강 수출 쿼터는 263만 톤이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특정 철강재 품목에 대해 쿼터 물량 외에 추가로 수출할 수 있는 선별적 ‘쿼터 면제’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미국 내 생산량이 충분치 않거나, 국가 안보상 필요한 품목에 한해 관세나 쿼터를 적용하지 않고 일정 규모 수입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쿼터 면제는 미국 현지기업만이 신청할 수 있으며, 미국 상무부의 심의 및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깐깐한 절차를 거치도록 규정했다.

이 때문에 국내 주요 철강회사들은 지난해부터 쿼터 면제를 통해 대미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실제 수출 계약을 체결한 사례는 소규모 스테인리스 제품 외에는 아직 없는 상태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 등지의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국 내 석도강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미국 현지 고객사들이 관세 및 쿼터 면제 신청을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 품목에 대해 미국 정부가 승인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KG동부제철은 쿼터 면제 물량 확보로 올해 미국시장에 총 6만7700톤가량의 석도강판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G동부제철이 할당받은 쿼터 물량은 전체의 85%인 6만2000톤에 달한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쿼터 할당물량 6만2000톤을 모두 채운 뒤, 쿼터 면제 승인을 받은 5700톤을 연말까지 모두 수출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쿼터 면제를 통해 대미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G동부제철은 2일부터 KG그룹 계열사로 새 출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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