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연준 의장 “금리인하는 위험에 대한 보험”

입력 2019-09-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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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신화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신화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한 건 위험에 대한 보험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이날 연준은 이틀 간의 FOMC에서 기준금리를 1.75~2.00%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말 10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약 두 달 만에 다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이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인하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이런 결정에 대해 “미국 경기 전망을 지원하고 위험에 대한 보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중 무역 마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경기가 악화하면 추가 금리 인하도 적절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는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어 “현재는 그런 것(연속 금리 인하)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미국 경기의 현 상황에 대해 양호하다고 판단하고, 장래 기본 시나리오도 “바람직하다”고 기존의 평가를 유지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많다고 지적했다. 무역 마찰에 대해 연준은 “의회와 정부의 일이며, 연준의 일이 아니다”면서도 “설비 투자와 수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둘러싼 움직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주 들어 은행 간 금리가 급상승해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시장에 긴급 자금 공급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시장 기능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이지만, 경제나 금융정책 운영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연준은 초과지급준비금금리(IOER)를 2.1%에서 1.8%로, 오버나이트 레포도 2.0%에서 1.7%로 각각 0.3%포인트 내리는 등 원활하게 금리를 유도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조정을 실시했다. 파월은 “금리 유도 목표치(1.75~2.00%) 범위를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연준의 자산에 대해서는 “사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충분한 지급준비금을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최근 일어난 단기 금리의 급등에 대해 “연준의 급격한 자산 압축으로 은행의 여유 자금이 줄어드는 것이 배경에 있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파월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 압력을 넣고 있는데 대해선 “우리는 정치 의향에 관계없이 금융 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는 생각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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