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9단의 이것이 주식이다] 여전히 너를 믿을 수 없다

입력 2008-08-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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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훈풍에도 약세 출발

프레디맥發 악재로 약세를 나타내던 미국증시는 국제유가 하락과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증시는 전일 대비 -0.09%로 소폭 하락한 1,577.36p로 약보합세 출발을 나타냈으며 장 초반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 수급개선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할 수 있지만 기관이 얼마나 적극성을 띠고 시장에 참여하는지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수급에 의한 상승은 아니다

미국증시 상승세로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은 물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무색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는 전일도 지속됐습니다.

물론 전일 장중에는 오랜만에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에 화답하기도 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지수 상승을 이용해 차익을 실현한 형국이었으며, 다만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완화되었다는 것에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겠습니다.

대외 변수가 우리시장에 우호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은 분명 상승 모멘텀 형성의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 내적으로 외국인이 매도로 일관하는 모습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으며 외국인의 일관성 없는 매매패턴이 지속될 경우 우리시장은 향후에도 제한적일 것이라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시장은 그동안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도를 나타낸 기간에는 약세 만을 나타냈습니다.현 상황에서는 외국인을 제외한 수급주체들의 역할도 더없이 중요하다 할 수 있지만 외국인이 시장의 방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외국인 동향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변모되어야 함이 우선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투신권을 바탕으로 한 기관의 매수기반을 나타내는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을 살펴보면, 최근 일 평균 567억 가량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전일을 기준해 최근 이틀 간 유입된 규모를 살펴보면 재투자자분을 제외하고 8/1일 109억, 8/4일 443억으로 평균에도 못미치는 금액이 유입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 속도는 갈수록 둔화되고 있는 양상이며 그만큼 기관의 매수 기반도 취약해지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기관은 우리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습니다.그저 시장 상황 만을 지켜보는, 관망 이상의 동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할 수 있으며 지수 상승이 시현된다 하더라도 탄력이 강화된 시장을 기대하기란 다소 무리가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더욱 긍정적인 시장의 흐름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강화되는 등 기관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가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시장 내에는 프로그램을 제외한 뚜렷한 매수주체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전일 역시 비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1735억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는데,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기관은 -65억 가량을 순매도(08/08/06 3:20pm 기준),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기관은 그저 눈치보기에 급급한 정도입니다.

프로그램 매수라도 시장에 유입되며 지수 상승이 시현된 것은 다행이라 할 수 있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8조에 육박,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음에 따라 부담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당장 다음 주 예정되어 있는 만기일 때문이라도, 그 전후를 기준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장을 예상해 볼 수 있겠으며 이로인해 투자자들의 심리는 또다시 위축될 가능성도 높다 할 수 있겠습니다.

여전히 너를 믿을 수 없다

대외 변수가 조금씩 우리시장에 우호적으로 다가오고 있음이 사실입니다.경기 침체는 물론 국제유가 상승세가 진정되어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숨통이 트이고 있다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 내면을 살펴보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습니다.어떻게 보면 상승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할 수 있으며 그저 해외 증시 급등과 동조된, 단순한 기술적 반등 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판단입니다.

즉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신뢰도는 크지 않다고 할 수 있으며 여전히 우리시장은 불안한 상황, 추세적인 상승 전환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에 골드란은 전일과 마찬가지로, 시장 내 적절한 모멘텀이 형성됨은 물론 기관과 외국인 등 메이저의 수급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한 후 시장에 접근하기를 권해드리며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채 지수가 상승하게 될 경우, 지수 상승을 이용해 철저히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말씀 드리겠습니다.

더불어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한 투자자들은 강한 시세탄력을 확보하고 있는 종목을 위주로 짧은 대응, 즉 리스크 관리를 전제로 크지 않는 기대 수익을 가지고 종목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 자료제공 : 골드란(www.goldran.co.kr) 대표전문가 이득재 (필명 외인9단)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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