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일본차와 승부, 자신 있다”

입력 2008-08-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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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가 혼다 CR-V를 불러들여 윈스톰 맥스와 맞대결을 펼치며 일본차와 승부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6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기자단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비교시승회는 지난 7월 출시한 윈스톰 맥스의 성능을 공개적으로 평가받는 자리였다.

윈스톰 맥스는 기존 윈스톰의 윗급으로 나온 컴팩트 SUV로, 4WD만 출시되는 고성능 모델이다. 이번에 비교 테스트의 상대로 지목된 CR-V는 미국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혼다의 대표적인 컴팩트 SUV이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GM대우 측은 이번 비교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슬라럼과 원선회, 패닉 브레이킹 등 주행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윈스톰 맥스가 디젤 엔진을, CR-V는 가솔린 엔진을 얹었기 때문에 엔진 성능은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가장 먼저 체험한 코스는 패닉 브레이킹. 시속 90km로 달리다가 급코너에서 방향 전환을 하면서 브레이킹을 하며 차의 조정 안전성을 체크하는 코스였다. 이 테스트에서 윈스톰은 제동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고 차의 거동이 크지 않았던 반면에, CR-V는 차가 많이 밀리면서 더 긴 거리에서 멈춰 섰다.

두 번째로 체험한 원선회 코스는 시속 40km로 지름 8m의 원형 코스를 달리는 것으로, 가속 페달을 밟은 채로 방향전환만 함으로써 차체의 통합적 자세제어 시스템 성능을 비교해볼 수 있었다. 이 테스트에서 윈스톰은 정해진 코스를 비교적 잘 지키고 달렸던 반면에, CR-V는 심한 언더스티어 현상을 보이며 차체가 바깥쪽으로 밀려났다.

이는 실제 도로에서 코너링 성능과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만약 고속 코너링에서 차체가 원하는 방향으로 빨리 움직이지 못할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코스는 15m 간격의 파일런을 통과하는 슬라럼 코스다. 이 코스는 일상적인 주행코스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방향 전환 성능을 비교해볼 수 있는 곳으로, 이번 테스트에서는 7개의 파일런이 준비됐고 거리가 짧은 편이어서 완벽한 비교는 힘들었다. 그러나 윈스톰 맥스가 비교적 파일런을 안정적으로 통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주행성능의 차이는 윈스톰 맥스 고급형 이상에 기본으로 적용된 ECS(Electronic Stability Control)라는 주행안정장치 덕분이다. 이 장비는 가속이나 제동, 코너링 때 발생할 수 있는 차체의 미끄러짐을 전자적으로 제어해 잡아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실수까지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CR-V 역시 ESC와 비슷한 VSA라는 장비가 달려 있으나 장비가 비교적 늦게 작동하는 느낌을 받았다.

윈스톰 맥스는 이 외에도 전륜 서스펜션에 사이드 로드 스프링을 적용해 횡력으로 인한 기울어짐을 줄였고, 리바운드 스프링으로 안정된 자세로의 복원이 비교적 빨랐다.

GM대우 브랜드 운영 담당 김진식 팀장은 “동급의 월드 베스트셀링 SUV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비교시승회를 개최했다”고 이번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GM대우는 오는 9일에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모터트랙에서 자동차 동호회원을 대상으로 비교시승회 2탄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윈스톰 맥스 앤 더 시티(Winstorm MAXX & the City)’라는 테마로 일반 고객 대상의 시승회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 행사는 참가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전산 추첨으로 시승 고객 선정이 이뤄지며, 총 4회 동안 50명의 고객이 각각 5박6일씩 차를 시승해볼 수 있다.

윈스톰 맥스는 ‘오펠 안타라’라는 이름으로 수출되는 모델의 내수용 버전이다. 기존의 윈스톰도 ‘시보레 캡티바’로 수출되고 있는데, 캡티바가 편안한 주행의 패밀리카를 표방한다면 안타라는 핸들링을 중시해 캡티바보다 서스펜션을 단단하게 세팅했고 차체도 6cm 컴팩트하다. 기존 윈스톰과 달리 4WD 버전만 나오며 가격은 2천만원 후반대로 비교적 높게 책정했다.

현대 투싼과 르노삼성 QM5 등이 고유가 추세에 맞춰 가솔린 모델을 추가한 것과 달리 윈스톰 맥스는 아직 디젤 버전만으로 승부하고 있다. 향후 가솔린 엔진을 추가할 예정이라고는 하는데, 디젤 모델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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