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긴급진단]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 “바닥 예측 어렵다…악재 해소까지 변동성 확대 불가피”

입력 2019-08-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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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어디까지 폭락할지 지금부터는 미지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악재 해소 시그널이 등장하더라도 상당한 변동성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투자 자산을 보존하는 리스크 관리 전략을 써야 하는 시기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일 한국 증시 급락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950선까지 내주면서 낙폭을 키웠고, 코스닥 지수도 6% 넘게 추락하며 2년 5개월 여만에 600선을 내줬다. 장중 580선까지 떨어지자 오후 2시 9분께에는 장중 5분간 프로그램매도 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김 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 한일 무역갈등 등 지난주 내내 이어졌던 기존 악재성 요인이 점점 더 심화 국면을 맞이하면서 증시 폭락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오늘 같은 경우 지난주와 비교해서 외국인 매도, 거래소 코스닥 매도 규모가 절대적으로 크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기관투자자 매수 대응하고 있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이 마땅한 하방 지지선을 찾지 못해 매수세가 완전히 실종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닥 가늠도 어렵다고 봤다. 투자자들의 불안정한 심리가 시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이미 하단 지점을 1980으로 제시했지만 이미 오래 전에 깨져버린 상황”이라며 “지금부터는 미지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지수 밴드 추정은 기업 이익 추정치와 우리나라 경제 경기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 추산한다”며 “그러나 이 선이 깨져버린 이상 투자자들의 심리나 여기서 비롯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증시에 더 크게 영향을 끼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의미한 반등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문제는 지난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도 알 수 있듯 일본 수출규제 이슈에서도 합의까지 이르기까지 상당한 마찰음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악재 해소 시그널이 등장하더라도 회복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변동성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고 보여진다”고 짚었다.

이어 “투자자들의 심리 안정과 불안정함을 조금 완화시켜줄 수 있는 금융당국의 대처가 요구되는 시기”라며 “투자 자산을 보존하는 리스크 관리 전략을 쓰는 게 맞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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