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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산업 생존, ‘親환경’에 달렸다

입력 2019-07-11 14:28

현대제철 포스코 현대상선 등 친환경 설비 투자 확대일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소결 배가스 설비 전경(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소결 배가스 설비 전경(사진제공=현대제철)

최근 철강, 조선 등 이른바 ‘굴뚝산업(전통적 제조업)’의 친환경 드라이브가 힘을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들 기업의 친환경 역량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철강업계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충남도는 현대제철이 블리더 개방을 통해 오염물질 무단배출했다는 이유로 조업정지 10일 행정처분을 내렸다가 행심위로부터 집행정지 가처분을 받았다. 포스코 또한 같은 이유로 전남도와 경북도로부터 각각 조업정지 10일 사전통지를 받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철강업체들은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한 설비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당진제철소 내 소결공장에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SGTS(Sinter Gas Treatment System: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를 본격 가동하며 미세먼지 배출량을 대폭 줄였다.

소결공장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90% 이상을 배출하는 곳이다. 현대제철은 신규 설비 가동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20년 배출 허용기준(충남도 조례 기준) 대비 4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도 최근 친환경 설비 개선에 10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SCR(선택적 촉매 환원) 설비 확대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에 대한 선제 대응 차원에서 이뤄지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올초 2021년까지 친환경설비 구축에 1조7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규제 대응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나아가, 친환경 기술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원양선사인 현대상선은 탈황 장비(스크러버) 설치를 통해 내년 환경규제에 대비한다.

2020년 1월 1일부터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선박연료유 황 함유량 상한선 기준이 3.5%에서 0.5%로 낮아진다. 이는 해운업 역사상 가장 강력한 규제로 평가된다.

현대상선이 2020년부터 인도받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에는 모두 스크러버가 장착돼 있다. 현대상선은 “선대 규모와 수익성 관점에서 고유황유 사용과 스크러버 설치 방식이 가장 경제적인 대안으로 판단했다”며 “이를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에서도 친환경 기술 확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0일 거제조선소에서 남준우 사장 주관으로 조선·해양 LNG 통합 실증 설비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LNG는 황 함유량이 적어 환경친화적 연료라는 평가를 받는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세계 최고의 LNG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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