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지 않는 해외수주, 해외공사 계약액 작년보다 30%↓…중동 반토막

입력 2019-06-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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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자료출처=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건설업계의 해외공사 계약실적이 작년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연간 수주 기대치인 300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30일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집계된 해외공사 계약액은 119억2864만2000달러(약 13조7931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018년 1월 1일~6월 28일) 173억1780만6000달러보다 31.1% 감소한 수치다. 공사건수는 작년 322건, 올해 318건으로 큰 차이 나지 않았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의 공사 규모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현재까지 중동에서 성사된 공사계약액은 36억3106만1000달러로, 작년(65억2281만9000달러)보다 44.3% 줄었다.

아시아는 작년 89억9168만3000달러에서 올해 57억6516만6000달러로 35.9% 감소했다. 중남미도 같은 기간 6억8990만9000달러에서 1억9277만8000달러로, 아프리카는 5억3170만2000달러에서 3억4868만7000달러로 각각 72.1%, 34.4% 감소했다.

반면 태평양·북미, 유럽 지역의 공사계약금액은 증가했다. 태평양·북미의 공사 규모는 26.3% 늘었고(2억4984만6000달러→3억1556만6000달러), 유럽은 404.9%(3억3184만7000달러→16억7538만4000달러) 급증했다.

공종별로 보면 토목은 작년(38억4627만9000달러)보다 37.6% 감소했고, 건축도 같은 기간 22.8% 감소한 28억2088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산업설비, 통신도 순서대로 35.3%, 62.6% 줄었다. 반면 전기와 용역은 19.7%, 32.2% 늘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작년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26억 달러 규모의 해외수주를 하는 등 큰 계약이 있었던 반면 올해는 그렇지 않다”며 “또한 연초에 했던 계약이 지연된 건,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건, 수의계약을 진행 중인 건 등이 있어 작년보다 계약 규모가 작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 국내 기업들이 해외 기본설계(FEED) 사업을 수주한 건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비관하기는 이르다는 전망이다. 기본설계 과정을 거쳐 EPC(설계·조달·시공) 단계로 넘어가면 더 나은 수주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작년과 올해를 비교했을 때 계약금액은 현저히 차이 나는 반면 공사 건수는 비슷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해건협 관계자는 “기본설계 수주는 굉장히 의미 있는 것”이라며 “기본설계가 5000만~6000만 달러지만 그 이후에는 10억 달러, 20억 달러 공사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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