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美 금리인하 기대감에 고공행진...6년여만에 1400달러 돌파

입력 2019-06-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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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의 내달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오전 한때 금 현물 가격은 201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1400달러를 돌파해 1408.80달러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19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 발표 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다음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면서 금값은 전일 대비 4% 상승했다. 금리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은 가운데 미국 달러화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인플레 헤지 수단인 금에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이란의 미국 무인정찰기 격추 사건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박해진 것도 안전자산인 금에 돈이 몰리는 이유다.

앞서 컨설팅 업체인 인터내셔널에프씨스톤의 로나 오코넬 시장 분석가는 지정학적 위기와 환율 불안정성 등 세계 경제에 위험 요인이 충분하다며 올해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를 터치할 수 있다고 예견했었다.

금값은 인플레이션과 연동, 세계의 금융 스트레스에 반응하거나 상승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앙은행이 보내는 신호가 금값을 움직이고 있다. 지지부진하던 금값은 중앙은행들의 영향으로 1개월 동안 9%나 뛰었다.

연준이 19일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보내고나서 그 이튿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 이하로 떨어졌다. 금값은 약 3.5% 상승했다.

금은 국채 등 안전하다고 알려진 다른 자산의 인플레이션 조정 후 수익률이 떨어졌을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채권 본드 펀드 운용사 핌코는 금값과 국채 수익률의 관계를 추적한 결과 인플레이션 조정 후 수익률이 100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하면 금값은 약 30%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금값은 핌코의 결론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핌코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조정 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작년 10월말 이후 약 90bp 떨어진 반면, 금값 상승률은 13% 정도에 그친다. 핌코는 수익률의 움직임을 근거로 하면 금값이 20~30% 상승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러나 현재 중요한 것은 향후 수익률이다. 이달 JP모건체이스는 연말 시점의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예상을 3월 시점의 2.9%에서 1.75%로 하향 조정했다.

WSJ는 국채 수익률은 미중 무역 마찰에 따른 세계적인 성장 전망 악화 때문에 떨어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금 포지션을 늘리는게 반드시 상책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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