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자금몰이에도 수익률 낮은 베트남펀드...러ㆍ브ㆍ인 펀드는 훨훨

입력 2019-06-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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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해외 펀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나홀로’ 자금 몰이 중인 베트남펀드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꺾인 반면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 펀드는 두 자릿수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트남펀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2.43%다. 이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베트남과 일본(-2.45%)뿐이었다.

베트남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신통치 못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증시 VN지수가 연초 저점을 찍은 이후 ‘반짝’ 급등세를 보이다가 900~1000포인트 선의 박스권에 갇히자 펀드수익률도 다른 신흥국 펀드는 물론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한참 밑돌고 있다. 연초 이후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5.04%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베트남펀드는 4.17%에 그쳤다. 같은 기간 러시아(16.16%), 브라질(14.70%), 인도(16.72%)는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반면 펀드 자금 유입은 펀드 수익률과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베트남(1696억 원)은 유일하게 자금을 모았지만, 러시아(-932억 원), 인도(-471억 원), 브라질(-223억 원) 등은 자금이 유출됐다.

서민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의 건전성 개선 관련 베트남 정부의 정책 기조로 대출 성장 둔화 우려가 나왔고, 이는 베트남 증시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됐다”면서 “금융주는 VN지수의 전체 시가총액의 25.2%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러시아와 인도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인도는 미·중 무역분쟁 반사효과 기대감 등이 증시와 펀드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러시아의 경우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경기 부양책 ‘2024 러시아 국가 프로젝트’ 본격화에 따른 하반기 경제 성장률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은 연금개혁법안 이슈를 제외하고 강달러 압력 완화 수출 증가 회복 등 대내외 요인은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지금부터 나타날 변동성 확대 흐름은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 반사이익 수혜 국가로 주목받는 인도의 경우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또한 긍정적 요소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도는 최근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집권 당시 해외투자 자금 유치, 인프라 투자 등으로 친시장 성향이 강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재집권이 정책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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