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3년~올 상반기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공급된 아파트를 면적별로 조사한 결과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중소형에 비해 급증, 이른바'중대형 역전현상'을 보였다고 17일 밝혔다.
수도권 내 전용면적 85㎡초과 아파트는 매년 2만1000~2만4000가구로 분양되면서 큰 변동이 없었으나 85㎡이하의 경우 꾸준히 물량이 감소했다. 또 2003년과 2006년을 비교해 보면 전용면적 85㎡초과 물량이 11.1% 감소한데 반해 85㎡이하는 59.8%로 절반 이상이 줄었다.
중소형과 중대형아파트의 본격적인 공급역전현상은 물량이 크게 늘어난 2007년부터 발생했다. 2006년까지 85㎡이하가 1만가구 이상 물량이 많았지만 2007년에는 85㎡이하가 5만3250가구,85㎡ 초과가 5만4710가구로 85㎡초과분이 1460가구가 더 늘어났다.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85㎡ 이하는 1만6208가구, 85㎡초과는 2만2233가구가 분양돼 격차는 6025가구로 더 벌어졌는데 이는 중소형 아파트는 대부분 재개발, 재건축 단지에서 물량이 있었던 반면 중대형 아파트는 고급 주상복합 분양이 이어지면서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전용면적 85㎡이하 물량 감소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국토해양부에서 언급한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와 관련된 사항 중 소형주택 의무건설규제 완화가 검토된다는 것은 소형아파트 공급이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공급물량감소, 주택담보대출금리의 지속적 상승, 재산세 . 종합부동산세 부담 등의 이유로 중소형 아파트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