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세기의 이혼’ 합의…아마존 보유지분 25% 넘겼지만 의결권 유지

입력 2019-04-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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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매켄지, 세계 4위 여성 부호로 등극…베이조스, 아마존 경영권·세계 최대 부호 유지

▲제프와 매켄지 베이조스 부부. 베이조스 부부는 4일(현지시간) 이혼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AP뉴시스
▲제프와 매켄지 베이조스 부부. 베이조스 부부는 4일(현지시간) 이혼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AP뉴시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의 ‘세기의 이혼’이 성립됐다.

제프와 매켄지 베이조스 부부는 아마존 지분 분할 등 이혼조건에 합의했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올해로 결혼 26년차가 된 제프 베이조스는 1월 부인과의 이혼을 발표했다. 부부가 거주하는 미국 워싱턴주에서는 이혼 후 재산을 절반으로 분할한다는 법률이 있어서 아마존 대주주인 제프 베이조스의 주식 분할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이혼 조정 결과 제프 베이조스는 부인에게 자신이 보유한 아마존 지분 가운데 25%를 넘기는 대신 의결권은 계속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경영권 안정을 보장한다.

매켄지는 제프에게 워싱턴포스트(WP)와 민간우주개발 벤처기업 블루오리진 지분을 넘기기로 했다. 이에 제프는 사업가로서의 그의 지위가 앞으로도 변하지 않게 됐다.

베이조스는 이번 이혼합의로 아마존 지분율이 기존 16.1%에서 약 12%로 낮아진다. 이혼 후에도 그가 보유한 아마존 지분가치는 1075억 달러(약 122조1415억 원)에 달해 세계 최대 부호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매켄지는 지분율 4%로, 제프와 뱅가드그룹에 이어 아마존 3대 주주가 됐다. 그가 보유하게 된 아마존 지분가치는 356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CNBC방송은 매켄지가 로레알 창업주의 손녀 프랑수아즈 베탕쿠르-메이예로와 월마트 설립자 샘 월턴의 딸 앨리스 월턴, 초콜릿 업체 마스그룹의 상속녀 재클린 마스에 이어 세계 4위 여성 부호에 등극하게 됐다고 전했다.

매켄지는 이날 트위터에 “나의 앞으로의 계획에 흥분된다”며 “과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한편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프에게 WP와 블루오리진 지분 모두와 우리의 아마존 지분 75%, 그리그 그 의결권을 넘긴 것은 그가 이런 놀라운 회사들에 앞으로도 계속 기여하기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프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부인 게시물을 리트윗하면서 “이혼합의 과정에서 매켄지의 도움과 친절에 감사하고 있다”며 “친구로, 그리고 공동 양육자로서 새로운 관계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마존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두 사람은 앞으로 90일 이내 재산 분할 이혼절차를 끝낼 예정이다. 저택과 기타 자산에 대해서 분할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제프와 매켄지 베이조스는 1993년에 결혼, 10대 자녀 4명(아들 1명, 딸 3명)을 두고 있다. 제프가 1994년 차고에서 아마존을 설립했을 때 매켄지는 회계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아마존 초창기 전략회의에도 참가했으며 남편과 직원들이 책을 포장할 때 돕는 등 아마존 성공신화에 함께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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