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재무분석] 중앙리빙테크, 유증 통해 건축자재 사업 확대…적자탈출에 올인

입력 2019-02-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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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대금 54억 중 15억 투입 양주공장 부지 확보

중앙리빙테크의 최근 수년간 이미지는 부정적이다. 잦은 최대주주 변경을 비롯해 △내부회계 통제 문제 △빈약한 최대주주 지위 △통신기기와 의약품 사업 축소 등이 아이덴티티(정체성)를 무너뜨려 왔다. 흥미로운 점은 2001년 코스닥시장에 입성 당시 사명은 위자드소프트로, PC게임 개발 업체였다는 사실이다.

현재 돌파구는 폴리염화비닐(PVC)제품 및 건축자재 제조 사업이다. 중앙리빙테크는 2017년 10월 21일 중앙리빙샤시를 흡수합병, 현재 사명으로 바꾼 후 건축자재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최근 진행하는 54억 원 규모(발행가액 확정)의 유상증자도 대부분 관련 사업의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섀시 사업 확대…부지 확보하고 설비 확충 = 중앙리빙테크는 유상증자 대금 중 15억 원을 투입해 양주공장 인근 토지(중앙리빙샤시 창업주 소유)를 매입할 계획이다. PVC제품 및 건축 자재 제조 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67억 원의 매출액과 4억39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회사 내부에선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앙리빙샤시 인수 당시 양주공장 내 중앙리빙샤시 창업주 소유 토지는 잔금 15억 원(매입대금 20억 원 중 보증금 5억 원)의 절반인 7억5000만 원을 공모자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주공장의 제품보관용 용지가 협소해 공장 출입구 옆 토지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며 “예상 매입대금 약 12억 원 중 은행대출 4억8000만 원을 제외한 7억2000만 원은 공모자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리종목·환기종목 이미지 탈피할까 = 중앙리빙테크는 과거 관리종목·환기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현재는 관리종목 지정이 해제되고 환기 종목을 탈피했지만, 시장에선 중앙리빙테크에 관한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하다.

과거 관리종목 지정 사유는 4개 사업 연도 연속 적자다. 중앙리빙테크는 2013~2016년 연속 별도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7년 3월 24일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그해 10월 21일 중앙리빙샤시 흡수합병 및 판관비 절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 현재는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상태다.

또 과거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2016년 감사보고서 감사의견에 내부회계관리 비적정성을 지적받은 바 있다. 회사가 내부회계관리제도 개선을 통해 환기 종목에서 해제됐지만, 내부회계관리제도 문제점을 두고 지속적인 관찰을 당부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치는 긍정적이다. 중앙리빙테크의 2018년 3분기 말 연결 기준 총 차입금 규모는 약 65억 원이다. 2015년 부채가 약 113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차입금은 3년여 만에 절반 가까이 줄인 셈이다. 현재 진행하는 유상증자 대금 중 약 11억 원이 추가적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중앙리빙테크의 영업실적이 아직 적자 구조를 띠고 있어 차입금 감소는 이자비용 감소를 통한 손실 축소 노력을 의미한다. 2015년 168.10%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이 현재 50%대로 축소됐으며, 올해 들어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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