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당권도전 출사표…“친박당 굴레 벗어나야”

입력 2019-02-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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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7일 서울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속·불통·부패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구하겠다. 보수대통합과 혁신을 이뤄 내년 총선에서 저들을 응징하고 정권을 탈환하겠다”며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한국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우리 당에 덧씌워진 ‘친박(친박근혜) 정당’이라는 굴레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대통령으로서 박근혜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바람에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우리는 ‘정치인 박근혜’를 넘어서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을 극복할 수 있어야 보수정치는 부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차기 당 대표가 치러야 하는 다음 총선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냐, 아니냐’의 논쟁으로 다음 총선을 치르기를 원하고 있을지 모른다”며 “그런 프레임으로 걸어 들어가는 순간 총선은 참패”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의 이 같은 언급은 유력 당권주자 중 한 명이자 박근혜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전 총리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오 전 시장은 황 전 총리에 대해 “그분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가슴팍에는 ‘박근혜’라는 이름 석 자가 새겨져 있다”며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오 전 시장은 황 전 총리가 현실정치에 몸담은 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당 조직 전체가 개혁보수의 가치를 공유하고, 국민들 앞에서 자신 있고 당당하게 보수임을 말할 수 있도록 당 체질부터 강화하겠다”면서 “이는 정치 초년생이 할 수 있는 과업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오 전 시장은 또 다른 유력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대표를 향해서도 “이미 기회를 잡았지만 처참한 패배를 자초한 분에게 다시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수우파 중심으로 보면 오른쪽 끝에 황교안 후보가 있다면 왼쪽 끝 중도층에 가장 가까운 곳에 제가 포지셔닝하고 있다”며 확장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오 전 시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문재인정권은 언론·사법·교육·노동을 막론하고 국가 전 분야에 자기들과 코드를 맞춘 세력들을 광범위하게 포진시켰다”며 “김경수 법정구속에서 보듯 부정선거로 탄생해 정통성마저 의심받는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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