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탈당한 손혜원, 첫 행보로 '빙상계 성폭력' 앞장 서

입력 2019-01-21 15: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여준형 젋은빙상인연대 대표와 박지훈 변호사, 손혜원 국회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빙상계 성폭력 피해를 추가로 폭로하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2차 피해 우려로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오승현 기자 story@)
▲여준형 젋은빙상인연대 대표와 박지훈 변호사, 손혜원 국회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빙상계 성폭력 피해를 추가로 폭로하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2차 피해 우려로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오승현 기자 story@)

목포 건물 투기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킨 손혜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후 첫 행보로 빙상계 성폭력 피해 사례에 앞장섰다.

손 의원은 이날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젊은 빙상인 연대'와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계 적폐를 뿌리 뽑기 위해선 전명규 교수를 적극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의원은 "빙상계에 성폭력 피해사례가 많지만, 대부분 가해자가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는 가해 코치들이 한국체육대학교 전명규 교수 휘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특정감사 결과 전명규 한체대 교수의 전횡과 비위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전 교수가 오랫동안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해온 '비정상의 상징'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정상화 되리라 기대했지만 헛된 바람으로 끝났다"며 "빙상연맹은 '친 전명규 관리단체'로 변신해 기득권을 유지했고 전 교수에게 고작 감봉 3개월의 징계로 면죄부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젊은 빙상인 연대가 피해자의 확인한 피해사례는 심석희 선수 건을 포함해 총 6건"이라며 "피해자들은 여전히 2차 피해와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의원은 "조재범 전 코치와 심석희 선수 모두 전 교수의 제자다. 추가 성폭력 피해자 가운데 상당수도 전 교수의 제자들로 확인됐다"며 "전 교수가 총책임자로 있던 한체대 빙상장에서 폭행과 폭언을 일상으로 경험했던 학생선수 다수도 한체대와 관련된 이들이었다"고 했다.

이어 "전 교수는 '빙상계 대부'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으로, 빙상 선수들은 그가 자기 측근의 성폭력 사건 은폐에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증언에 소극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손 의원의 행보는 탈당 후 첫 행보였던터라 취재진의 관심으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투기 의혹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손 의원은 빙상계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도 "누가 피해자냐 가해자냐 말고 전체 구조를 봐달라. (젊은 빙상인 연대) 변호사나 제 비서에게 연락해달라" "잘 모르겠다" 등의 답변에 그쳤다.

손 의원은 이날 회견에 앞서 인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이라고 했다가 곧바로 정정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회견 전 민주당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하이브 “민희진, 두나무·네이버 고위직 접촉…언제든 해임 가능”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송다은, 갑작스러운 BTS 지민 폭주 게시글…또 열애설 터졌다
  • '1분기 실적 희비' 손보사에 '득' 된 IFRS17 생보사엔 '독' 됐다
  • “탄핵 안 되니 개헌?”...군불만 때는 巨野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273,000
    • +1.84%
    • 이더리움
    • 4,268,000
    • +3.97%
    • 비트코인 캐시
    • 645,000
    • +3.86%
    • 리플
    • 723
    • +0.28%
    • 솔라나
    • 232,500
    • +4.59%
    • 에이다
    • 665
    • +4.89%
    • 이오스
    • 1,137
    • +2.06%
    • 트론
    • 173
    • -1.14%
    • 스텔라루멘
    • 151
    • +2.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150
    • +3.86%
    • 체인링크
    • 22,430
    • +12.71%
    • 샌드박스
    • 619
    • +2.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