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10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요청으로 중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열차가 전날 오후 10시 15분께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인 단둥역을 통과했다. 이 열차는 이날 오전 10시께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단둥 기차역 주변에서는 보안이 강화됐고 강 경계가 내려다보이는 호텔들이 손님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북한 지도부의 이전 방문에 대해서도 비슷한 보안 조치를 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번 방문을 통해 시 주석으로부터 조언을 구하거나 북·중 동맹 관계를 과시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지난해 6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전후해 시진핑 주석과 세 차례 만났다고 덧붙였다.
시진핑도 김정은의 방중으로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압박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중국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메시지를 미국에 다시 보내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