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 인수…2017년 매출 100兆 달성"

입력 2008-06-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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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매출 비중 50%의 글로벌 한화 달성"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그룹 주력사업화를 통해 2017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 글로벌 한화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한화그룹은 15일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사장) 주재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함한 2017년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2017년가지 매출 100조원 달성

금 사장은 "한화그룹 중장기 비전은 2017년까지 매출 100조원, 해외매출 비중 50%의 글로벌 한화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2008년 현재 금융 부문의 매출 비중이 15조원으로 전체 매출 27조원 중 55.5%를 차지하는 사실상 금융 중심 그룹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2017년까지 제조 부문의 매출을 52%, 금융부문 27%, 건설·서비스 부문 21%로 주력 사업을 제조 부문으로 변화하는 중장기 비전을 수립한 것. 또 현재의 해외 매출 비중을 19%에서 50%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한화'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번 한화그룹의 중장기 비전의 핵심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있다. 즉,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그룹 내 주력회사로 키워 2017년까지의 중장기 비전을 달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는 한화그룹이 그 동안 인수합병(M&A)를 통해 고도성장을 이룩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화그룹은 1982년 한화석유화학 한화L&C의 전신인 다우케미컬·한양화학을 인수했고, 1985년에 한화리조트(구 정아그룹), 1986년에 한화갤러리아(구 한양유통·동양백화점), 2002년에 대한생명을 인수했다. 인수한 회사들은 인수 당시의 부실을 깨끗이 청산하고, 현재 한화그룹의 3대 사업영역인 금융, 제조, 서비스·레저 부문의 주력 계열사로 자리잡았다.

그 결과 한화그룹은 M&A이후 그룹의 역량을 총 집결해 부실한 인수 기업들을 그룹의 핵심 주력사로 성장시켜 왔고, 인수한 기업들의 매출이 그룹 전체 매출액 27조원 중 75%인 약 20조원에 달할 정도로 그룹의 핵심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금 사장은 "많은 사례에서 보듯, M&A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점은 인수 후 기업을 어덯게 잘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라며 "적어도 이 부분에 있어서 한화그룹은 그 어떤 경쟁사들보다도 탁월한 성공사례를 수 없이 검증 받아 왔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그룹 주력사로 성장시킨다"

한화그룹은 현재 8조2000억원인 대우조선해양의 매출 규모를 5년 후인 2012년까지 한화그룹 전체 매출 목표인 60조원 중 33%인 20조원 규모로 확대할 목표다. 또 2017년까지는 그룹 매출 목표 100조원 중 35%인 35조원 규모의 주력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단순히 그룹 성장에 대우조선해양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룹의 모든 역량을 총 집결, 대우조선해양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그룹 제조 사업부문의 핵심 사업으로 키운다는 한화그룹의 전략이다.

금 사장은 "당장 눈앞의 작은 이익을 취하고자 대우조선해양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저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대우조선해양의 입장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은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세계 각 지역 60여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력있는 원부자재 글로벌 소싱(Global Sourcing)이나 선박·해양플랜트 영업수주 지원 등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금 사장은 "한화그룹은 보험, 증권, 투신 등 금융계열사를 통한 금융기법 지원, 건설·플랜트 활성화 지원 등 모든 역량을 결집, 지원해 대우조선해양을 세계 제일의 조선해양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사업주고의 변화를 시도해 조선, 해양플랜트, 자원개발, 해양도시개발, 해양환경사업을 아우르는 세계 제일의 조선해양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금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을 2017년 세계 제일의 조선해양기업으로 육성해 자원개발, 해양도시개발, 해양환경의 세계적인 사업자로 키운다는 목표"라며 "이를 위해 조선부문의 사업비중을 줄이고, 해양플랜트, 자원, 도시개발, 호나경 등 사업 부문을 대폭 확대해 전체 비중의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5대 육성 방안

한화그룹은 ▲그룹차원의 적극적인 시설 투자 및 신규사업 진출 시도 ▲그룹의 금융부문을 통한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주역량 강화 ▲그룹 차원의 투자와 시너지를 통한 자원개발 역량 강화 ▲방위 사업 경험을 통한 선진 방산역량 강화 등 대우조선해양 육성을 위한 5대 전략을 수립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우선 인수 후 세계 조선 시황을 면밀히 분석해, 추가 도크 신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사업 비중이 취약한 첨단선종인 해양플랜트 신규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선박금융,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금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한생명, 한화증권 자산운용팀 등과의 사업 공유를 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선대부터 지속적인 교류를 해오고 있는 그리스를 중심으로 중동, 독일 등 발주 국가와의 다양한 사업적,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선박 수주 증대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40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캐나다 오일샌드 개발 사업 등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이 공동으로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방위산업 영위 경험을 살려 대우조선해양의 방위사업 부문의 사업성 안정을 기할 계획이다.

금 사장은 "지난 2005년부터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인수 후 화학적 결합을 고려할 때 대우조선해양이 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제2의 창업 의지로 이번 인수를 성공시켜서 글로벌 한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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