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큰 펀드는 수익률도 좋다?

입력 2008-06-11 08:22 수정 2008-06-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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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펀드 1년 코스피 대비 9%P 아웃퍼폼...강세장에서 더욱 빛나

덩치 큰 펀드가 수익률도 좋다?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펀드는 시장변동에 대해 빠르게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장대응 유연성 등이 떨어져 시장대비 초과 수익을 얻기 어렵다는 게 통설이다.

하지만, 1년 이상 장기성과의 경우 대형펀드 수익률이 더 우수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5월 19일 기준 설정액 1조원 이상의 대형펀드의 1년 수익률은 25.89%인 반면, 3000~5000억원의 펀드는 22.85%, 500~1000억원 펀드는 17.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6.94%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대형펀드는 설정액 5000억원 이상, 중형펀드는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 소형펀드는 1000억원 미만으로 나눈다.

특히 강세장에서 대형펀드의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대투증권은 전체 펀드 중에서 50억원 이상 및 3년 이상 경과된 펀드를 각 규모별로 10개씩 선택한 후 개별펀드의 기준가 상승률에 대해 최근 3년간 규모별 평균값을 살펴봤다.

그 결과 2005년과 2006년의 경우 상승률 추이에 큰 편차는 보이지 않았지만, 시장이 상승하고 운용이 장기화 될수록 규모에 따라 기준가 상승률 편차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각 규모의 연간 단순수익률을 평균해 지수와 비교하면 강세장이었던 2005년과 2007년도 대형펀드의 지수 초과수익률이 중소형 펀드보다 컸으며 2006년과 올해의 경우에는 규모별 초과 수익률이 대부분 미미했으며 소형펀드에서는 오히려 지수대비 언더퍼폼했다.

결론적으로 대형펀드의 수익률은 장기성과 일수록 그리고 강세장에서 소형펀드 대비 돋보였다는 점이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대형펀드의 경우 대체로 자금 유입이 집중된 구간에서 지수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Class A'(설정액 3조7000억원)의 경우 자금 순유입이 지속됐던 2006년 5월쯤 안정적으로 지수대비 초과 수익을 달성했으며 2007년 7월에는 단기간에 자금 유입이 집중됐는데도 불구하고 초과수익 폭이 확대됐다.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주식1(C-A)'(설정액 2조8000억원)은 2005년 초에는 자금 유입과 함께 지수와 비슷한 수익률을 보였지만 유입규모가 증가한 2006년 초와 2008년 초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한편 이 펀드는 2007년 초에는 설정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초과수익을 달성하는 예외를 보이기도 했다.

'KTB마켓스타주식_A'(1조6000억원)의 경우 2007년 상반기 자금 유입과 함께 수익률이 상승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즉, 펀드의 대형화 과정에서 자금 유입이 집중되는 구가의 펀드 수익률이 지수를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대투증권 서경덕 펀드애널리스트는 "대형펀드는 풍부한 운용자금으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소형펀드의 경우 시장에 탄력적인 대응 및 틈새 시장을 노릴 수 있는 특징이 있다는 것은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펀드가 대형화되는 과정에서 펀드 수익률이 시장을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그는 "펀드 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펀드의 운용스타일 및 전략일 것"이라며 "그러므로 펀드 가입 시에 펀드의 규모를 고려하는 것 이외에도 본인의 투자 성향, 펀드의 운용 스타일, 수치화된 운용 성과 등을 파악해 펀드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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