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사태’에 미-중 출장 꺼리는 CEO들

입력 2018-12-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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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부품 금지령 떨어질까…대책 마련 분주

▲화웨이. 로이터연합뉴스
▲화웨이. 로이터연합뉴스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 미국의 수배로 캐나다에서 체포되면서 미국과 중국의 기업인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멈추고 긴장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관계가 경색되면서 각국 재계에까지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일 멍 부회장이 체포된 후로 중국 기업인들 사이에서 자신이 다음 타깃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멍 부회장이 미국이 아닌 캐나다행 비행기를 탔음에도 체포됐다는 점에서 중국 기업인들의 불안감은 상당한 수준이다.

장 루이민 하이얼그룹 회장은 “미국과 캐나다는 지금까지 멍 부회장의 체포 사유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며 “우리 모두에게 큰 상처와 충격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인들은 더욱 몸을 사리고 있다. 윌리엄 자릿 주중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미국 기업의 고위 경영인들은 중국이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어떤 규제를 들먹이며 화웨이의 보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무역 담당자들은 화웨이에 대한 조치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홍콩 리스크 관리 컨설팅 기업에는 지난주부터 중국 방문의 위험성에 대한 다국적 기업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지난 9일 “멍 부회장을 즉시 풀어주지 않으면 훨씬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 사태’로 인한 기업인들의 불안감은 심리적 요인뿐 아니라 실제 경영 현장으로도 옮아오고 있다. 화웨이와 직접 거래해온 미국의 지역 통신업체들이 앞으로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체재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미국의 지방무선통신협회는 이날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탄원서를 보내 화웨이의 장비를 대체할 시간과 지원금을 달라고 촉구했다. 통신사뿐 아니라 인텔, 브로드컴, 퀄컴 등 화웨이에 부품을 판매하던 실리콘밸리의 기술업체들도 영업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IBS의 핸들 존스는 “화웨이는 올해 미국에서 100억 달러(약 11조3000억 원) 어치 부품을 살 것”이라며 “(화웨이에 수출금지 제재를 내리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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