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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지난 9일 포스코 센터에서 열린 ‘제9회 철의 날’ 행사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3분기중 가격인상'에 대해 묻자“철강재 가격을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가격 인상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도 문제지만 시장에서 포스코의 제품이 원재료 가격보다 싼 유통 시장의 비정상 구조 때문에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며“현재 내부적으로 검토가 완료됐다”고 가격 인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인상폭에 대해선 최근 정부의 물가정책과 맞물려 있어 “(정부 방침)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곤혹스러움을 나타낸 뒤 “제품가격은 국제가격과 연동해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만을 나타냈다.
이날 이 회장은 현재 철강 유통구조의 문제점도 진단했다.
이 회장은 “시장에서 똑같은 후판이지만 반제품을 수입해 만드는 동국제강의 제품이 폭등하다보니 포스코 제품과 가격차가 생기면서 발생하게 됐다”며 “여기에 스크랩과 철근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장 왜곡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원재료값 가격 폭등이 쉽게 해소될 것 같진 않다”고 진단한 뒤 “한번에 너무 많이 오르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