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3일 카카오에 대해 금융 서비스 수익화의 서막이 열렸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 원을 유지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상품 판매로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카카오페이 가치는 경쟁 서비스 토스와 유사한 1조 원으로 상향(기존 6500억 원)한다"면서 "현재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지분율은 51%로 카카오페이 지분가치 상향이 전체 목표주가 산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나 수익화 성과에 따라 추가적인 가치 상향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페이는 부동산 소액투자, 온라인몰 매출채권 매입, 개인 채권 분산투자 등 다양한 금융 상품 판매에 나섰다. 이는 토스의 비즈니스 모델과 유사하다. 토스의 경우 이용자들에게는 송금 서비스를 대부분 무료로 제공하는 반면 부동산 소액 투자, P2P 분산투자, 해외주식 및 펀드 소액투자 등 상품 판매를 통해 금융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수취한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송금액이 빠른 속도로 토스를 추격 중인 점을 고려하면 금융 상품 판매를 통한 카카오페이의 실적은 빠른 시일 내에 토스와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다"면서 "매일 11시에 공개되는 카카오페이 금융상품 판매는 이미 완판 행진 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로투자증권 인수도 금융상품서비스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보이고 대출 상품 추천 서비스 등 타서비스로 확장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실적도 양호하고 카카오M의 첫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의 흥행 성과도 긍정적"이라며 "내년은 그동안 진행된 신규 서비스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기로 분기 실적은 적절한 비용통제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