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떨어진다” 인버스ETF 쓸어담는 개미들

입력 2018-10-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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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끝없이 추락하는 가운데 하락장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거래일간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을 125억1500만 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우세해지면서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인버스 ETF는 지수의 가격이 내려야 이익을 거둘 수 있는데, 지수가 1% 하락하면 1% 수익률을 얻는 헤지(위험 회피) 상품이다. 특히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의 거래가 활발하다. 코스피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29일에도 3%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경기 선행지수가 17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는 등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미국 경기마저 침체되는 국면에서 코스피는 전 고점 대비 최소 30%에서 최대 50%까지 조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달 인버스 ETF는 평균 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14.66%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코스피가 하락하면 2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버스2X ETF 상품의 경우 약 32%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KOSEF 코스닥150선물인버스(31.79%)를 시작으로 △KBSTAR 200선물인버스2X (31.78%) △ARIRANG 코스닥150선물인버스(24.36%)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24.15%)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24.14%) △KBSTAR 코스닥150선물인버스(24.05%) 등이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고점 대비 -20% 이하 수익률을 기록해 약세 국면에 진입한 코스피 기업의 비율이 88%에 달한다”며 “최근의 투자심리 위축은 2012년 남유럽 채권위기, 2015년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충격 시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분쟁,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 이탈리아 예산안 거부 등 글로벌 이슈가 증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 국내 경기둔화,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반도체 업종의 고점 논란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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