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 쇼크에 출렁인 금융시장

입력 2018-10-0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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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적 하락은 아냐...10월 둘째주 코스피 반등 가능성”

▲코스피지수가 4일 외국인의 매도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이날 오후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지수 종가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지수가 4일 외국인의 매도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이날 오후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지수 종가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에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올해 초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한 차례 변동성을 겪은 시장에는 또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주식시장이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35.08포인트(1.52%) 떨어진 2274.4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8월 22일(2273.33) 이후 한 달여 만의 최저치다. 코스피가 종가기준으로 23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89억 원, 633억 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5810억 원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기관은 3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증시 급락을 부추긴 것은 미국 국채 금리 인상과 이로 인한 달러 강세였다. 현재 금리가 중립 금리에서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이 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여기에 간밤 발표된 미국 9월 민간고용 지표와 공급자관리협회(ISM) 지표 호조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강세를 부추겼다. 간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20bp(1bp=0.01%포인트) 급등한 3.1873%에 마감했다. 이는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다. 2년물 미국 국채 금리도 6.51bp 오른 2.8679%를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10.70원(0.96%) 오른 1129.90원에 거래를 마쳤고, 우리나라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1bp 오른 2.066%를 기록했다.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2.445%로 7.4bp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금리가 중립수준에서 멀리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며 “금리인상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해석되면서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외국인 매도세가 돌아서지 않는 이상 회복세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상승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호조,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 등의 이슈가 새로운 뉴스는 아니다”면서 “시장이 악재를 더 크게 반영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코스피는 2230선을 지지선으로 삼고 10월 둘째 주 이후에는 반등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도 “우리나라 수출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상당히 좋을 것”이라면서 “이를 감안하면 하락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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