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고유가와 대형 은행주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 등으로 혼조세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2832.18로 전일보다 0.34%(44.13포인트)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0.27%(6.63포인트) 오른 2495.1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04%(0.54포인트) 내린 1403.04,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06.31로 0.79%(3.19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대형 은행주들이 투자의견 및 실적전망 하향조정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한 고유가 행진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오펜하이머가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메릴린치, 리먼브라더스, 모건스탠리 등 월가 4대 증권사의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금융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고, 에너지와 연료 가격의 급등을 제품 가격에 전가한다고 밝힌 월마트가 제시한 실적전망 소식도 악재로 작용하며 2.4% 내렸다.
HP는 세계 2위 컴퓨터 서비스 업체인 EDS를 139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으나 인수 가격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5.5% 급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과 선진국의 정제유 공급이 줄었다는 소식에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되면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57달러 오른 배럴당 125.80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벤 버냉키 연준(FRB) 의장이 "신용위기가 개선됐지만 금융시장은 아직 정상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연준은 공개시장조작과 다양한 방식의 국채입찰을 통해 시중은행이 필요로 하는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NAR(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이 주택 차압이 증가하면서 주택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 도시 3분의 2 이상에서 올해 1분기 주택가격이 떨어졌다고 보고하며 1분기 동안 단독주택 가격은 29년만에 최대치인 7.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