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語 달쏭思] 칠석(七夕)

입력 2018-08-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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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음력 7월 7일은 ‘칠석(七夕:7일 저녁)’이다. 민속기념일로 치고 있는 날이다. 이날은 대개 비가 내린다. 1년에 단 한 차례 만나는 견우와 직녀가 너무 기뻐서 우는 눈물이 비가 되어 ‘칠석우(七夕雨)’가 내린다. 이 비는 다음 날 아침으로 이어진다. 이별 앞에서 쏟아내는 눈물이 또 비가 되어 내리는 것이다. 견우와 직녀한테는 참 미안한 부탁이지만 올 칠석에는 좀 더 많이 울어줬으면 좋겠다. 제발 시원한 비가 내려 이 더위가 좀 식었으면 좋겠기에 하는 말이다.

매년 칠석 무렵이면 견우성과 직녀성이 은하수를 가운데 두고 매우 가까워진다고 한다. 별자리를 바라보던 옛사람들이 이처럼 가까워지는 별을 보면서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이런 슬픈 설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한다. 이 설화의 발생 시기는 불확실하나 중국 후한 때 조성된 효당산(孝堂山) 석실 속 화상석(화像石:그림을 새긴 돌)에 견우성과 직녀성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때쯤에 발생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한다.

직녀(織女 織:베 짤 직)는 하느님의 손녀로 베를 잘 짜고 부지런했다. 하느님이 매우 예뻐하여 은하수 건너편의 견우(牽牛: 소를 끄는 사내, 목동. 牽:끌 견, 牛:소 우)와 혼인하게 했다. 그러나 직녀와 견우는 신혼의 즐거움에 빠져 매우 게을러졌다. 하느님은 크게 노하여 둘을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다시 떨어져 살게 하면서 1년에 한 번 칠월칠석에만 만나게 했다. 만남을 허락받았으나 은하수를 건너지 못해 만날 수가 없게 되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까막까치들이 하늘로 올라가 머리를 이어 다리를 놓아 주었다. 이 다리가 곧 ‘까마귀 오(烏)’, ‘까치 작(鵲)’, ‘다리 교(橋)’를 쓰는 ‘오작교(烏鵲橋)’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더러 썰렁한 아재개그를 한다. “견우와 직녀가 못 만나는 이유는?” “오작교의 오작동으로 인해…” 呵呵. 반가운 칠석우가 더위를 썰렁하게 식힐 정도로 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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