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아들 잃은 경비원에 ‘막말 논란’ 구의원 제명…“‘사람이 먼저’라더니”

입력 2018-08-0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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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파트에서 함께 근무하던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아버지 경비원에게 ‘전보 조처’ 운운하며 막말을 한 현직 구의원이 당에서 결국 제명됐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윤리심판원은 동구의회 전근향<사진> 구의원을 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4일 부산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경비실로 돌진해 당시 근무 중이던 경비원 김모(26) 씨가 사망했다. 김 씨는 해당 아파트에서 아버지와 함께 경비원으로 근무해왔다. 아들의 사고 현장을 직접 확인한 아버지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사고 이후였다. 입주민 대표이던 전 의원이 경비업체에 연락해 “아버지와 아들이 어떻게 한 조에서 근무할 수 있었냐”라며 “아버지를 다른 사업장으로 전보 조처하라”고 압력을 넣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막말 논란이 일었다. 전 의원에 대한 징계청원서는 해당 아파트 주민들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심판원은 “아들 잃은 아버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해 유족은 물론 입주민에게도 큰 실망과 분노를 야기했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책임 있는 공당 소속 지방의원이 이같이 참담한 일에 연루된 데에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전근향 의원 제명 이유를 밝혔다.

부산시당은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원과 지방의원의 윤리의식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도 분노했다. 네이버 아이디 ‘come****’은 “선거 포스터에선 ‘사람이 먼저다’라더니”, ‘0115****’은 “사람 맞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네이버 아이디 ‘smim****’은 “윤리 교육을 먼저 받아야 할 듯”, ‘suel****’은 “인성 보고 공천해야”라며 의원의 자질을 언급하기도 했다.

트위터 아이디 ‘@ffxfu****’는 “앞으로도 소속 의원들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당의 미래는 없다”라며 민주당의 제명 조처가 적절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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