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시스, 전철 노후화ㆍ남북 열차사업 기대

입력 2018-08-03 09: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다원시스가 전철 전동차 노후화와 남북 철도 협력 사업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전동차 관련 매출 비중은 60%에 육박한다.

3일 다원시스는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520억 원 규모 대곡~소사 복선전철 전동차 제조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46.65% 규모다.

다원시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핵융합 전원 장치를 공급하는 특수전원장치 제조 기업으로 1996년 설립됐다. 지난 2015년부터는 서울 지하철 객차 제작 사업에 참여하며 전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다원시스는 서울 지하철 2호선의 노후 전동차 200량을 1890억 원에 교체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직전해(2014년) 전체 매출 530억 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이어 지난해에는 198억 원 규모의 서울도시철도 7호선 전동차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후 주력 사업은 전동차 제작 사업이 됐다. 지난해 이 회사의 전체 매출 1114억 원 중 전동차 관련 매출은 664억 원으로 60%를 차지했다. 정류기 등 기타 사업도 122억 원으로 11%로 집계됐다. 최근 520억 원의 수주는 지난해 전체 전동차 매출의 78% 수준이다.

남북 경협 사업도 기대하고 있다. 다원시스의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는 열차 전동차 분야와 특수전원장치 사업이다. 지난달 말 남북은 동해선(금강산청년역~군사분계선)과 경의선(개성역~군사분계선)을 공동 점검했다. 다원시스는 화물 열차에 주로 사용되는 디젤 기관차 55량을 개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다원시스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교체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전동차 제작 신흥 강자로 자리잡았다”면서 “여객전동차와 관광열차 등 다양한 형태의 차량 제작도 가능하기 때문에 남북 경협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철도 분야에서 다원시스의 역할은 분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나라 전동차의 경우 교류(AC)를 사용하는 반면, 북한은 전류의 안정성이 높은 직류(DC)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남북한 전류, 전압 차이에서 발생하는 장비 수주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노후 지하철 전동차 교체 사업도 기대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전동차의 전체 평균 사용 연한은 18.8년이다. 특히 사용된 지 21년 이상 된 노후전동차는 2018량(56.5%)으로 전체 전동차의 절반이 넘는다. 철도안전법상 지하철 전동차 기대수명인 25년∼30년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동차 연한이 최근 25년 정도로 정해지면서 전동차 교체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노후 지하철 전동차의 교체 수요와 신규 수요는 향후에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주 모멘텀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산‧광주‧대구 ‘휘청’…지역 뿌리산업 덮친 ‘회생‧파산 도미노’
  • 홍콩은 거래 시작인데…美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 ‘먹구름’
  • HLB, 간암 신약 美FDA 허가 초읽기…‘승인 확신’ 이유는?
  • 서울대·세브란스병원·고려대병원 오늘 외래·수술 없다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산은이 '멱살' 잡고 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D-데이'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13:5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875,000
    • +0.57%
    • 이더리움
    • 4,488,000
    • -1.88%
    • 비트코인 캐시
    • 654,500
    • -1.13%
    • 리플
    • 733
    • +1.1%
    • 솔라나
    • 192,100
    • -1.28%
    • 에이다
    • 645
    • -0.77%
    • 이오스
    • 1,145
    • +1.42%
    • 트론
    • 169
    • -1.74%
    • 스텔라루멘
    • 158
    • -1.8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100
    • -1.07%
    • 체인링크
    • 19,780
    • -1.3%
    • 샌드박스
    • 627
    • -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