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에 밀값 비상…밀가루 대란 오나

입력 2018-08-03 08: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크라이나, 곡물수출제한 MOU 체결 예고…시카고 밀값 3년 만의 최고치 육박

▲프랑스 북부 솜에서 한 농부가 밀을 수확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밀 생산량 감소와 우크라이나의 수출제한 예고로 밀값이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솜/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북부 솜에서 한 농부가 밀을 수확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밀 생산량 감소와 우크라이나의 수출제한 예고로 밀값이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솜/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를 덮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유럽 전역에서 작물 피해가 극심하다. 특히 세계 5위 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가 공급량을 줄일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밀값이 급등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제분용 밀값은 전날보다 2.7% 오른 t당 212.75유로(약 27만9000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래 최고치다. 미국 시카고에서 연질 동소맥은 0.4% 오른 부셸당 5.60달러에 마감해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공급난을 우려하던 밀 시장은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 제한을 시사하면서 가격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우크라이나 농림식품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성명을 내고 “기상 이변 때문에 공급에 대한 우려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요 식품의 국내 시장가격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이 절대적인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며칠 안에 무역업자들과 곡물 수출제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농림식품부는 언론에 “엄격하고 직접적인 제분용 밀 수출 제한을 논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우크라이나가 법 제정을 바탕으로 한 밀 수출 제한 방식보다 곡물 판매인들이 선적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압박하는 비공식적인 방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0년 8월에는 러시아가 13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곡물 수출금지령을 내리자 밀값이 전년보다 80%가량 폭등하기도 했다.

밀 시장은 당시의 악몽이 재현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켄 스타인 헤메이어트레이딩+인베스트먼트 펀드매니저는 “흑해가 세계 최대의 밀 수출 지역으로 부상했다”며 “완전 공황상태”라고 말했다. 흑해는 유럽 남동부와 아시아 사이에 있는 내해로 남쪽은 터키, 서쪽은 불가리아·루마니아, 북쪽과 동쪽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연방·조지아에 둘러싸여 있다.

국제곡물이사회는 “2018~2019년 세계 밀 생산량이 5% 감소해 7억2100만 t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값 상승으로 밀가루 대란이 일어나면 가계 식료품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밀은 빵과 과자, 면 등 주식에 주로 사용돼 가격이 오르면 식료품비도 함께 오르기 때문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SK하이닉스, 첫 매출 50조 돌파 ‘사상 최대’…HBM4E 하반기 샘플 공급
  • 단독 컨트롤타워 ‘민관공 협의체’…정쟁에 5개월째 '올스톱' [정치에 갇힌 용인 반도체산단]
  • "강남 양도세 9400만→4억"⋯1주택자 '장특공제' 사라지면 세금 4배 뛴다 [장특공 손질 논란]
  • 개미들이 사랑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주가 떨어져도 '싱글벙글'인 이유는
  • ‘유망 후보 찾아라’…중추신경계 신약개발 협력 속속
  • 황사 물러난 자리 ‘큰 일교차’...출근길 쌀쌀 [날씨]
  • “액상 한 병에 3만원 세금 폭탄”...“이미 사재기 20만원치 했죠”(르포)[액상담배 과세 D-1]
  • 끝 안보이는 중동전쟁에 소비심리 '비관적' 전환…"금리 오를 것" 전망 ↑
  • 오늘의 상승종목

  • 04.23 15:1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6,162,000
    • +0.95%
    • 이더리움
    • 3,495,000
    • -1.1%
    • 비트코인 캐시
    • 678,500
    • -1.17%
    • 리플
    • 2,113
    • -1.58%
    • 솔라나
    • 127,700
    • -1.77%
    • 에이다
    • 369
    • -2.12%
    • 트론
    • 488
    • -0.81%
    • 스텔라루멘
    • 264
    • -1.4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410
    • -2.66%
    • 체인링크
    • 13,720
    • -2.42%
    • 샌드박스
    • 114
    • -2.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