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불 사망자 최소 74명…치프라스 총리, 국가 애도기간 선포

입력 2018-07-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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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0명 숨진 필로폰네소스 반도 산불 넘어…‘최악의 산불’

▲24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인근 마티에서 주민이 불탄 마을 길을 걷고 있다. 마티/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인근 마티에서 주민이 불탄 마을 길을 걷고 있다. 마티/로이터연합뉴스
그리스 아테네 북동부 해안도시 라피나 일대에서 시작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24일(현지시간) 74명으로 증가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스타브룰라 마리리 그리스 소방청 대변인은 전날 시작된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기존 50명에서 74명으로 증가했으며 약 200명의 부상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에반젤로스 부르노스 라피나 시장은 “희생자 수가 1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을 전체가 불탄 마티에서는 26명이 바닷가에서 한꺼번에 숨진 채 발견됐다. 불길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었으나 숨진 사망자도 있다. 소방 관계자는 불길이 번지는 속도가 매우 빨라 피해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시속 100㎞ 강풍을 타고 번진 불길을 피해 집을 버리고 떠난 이재민도 수천 명에 달한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희생자에 대한 3일간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그는 “그리스에는 너무 힘든 밤”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에서는 매년 산불이 발생하지만 38도가 넘는 이상 고온과 가뭄 등으로 인해 이번 산불의 피해는 특히 치명적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이번 화재는 2007년 60명이 숨진 필로폰네소스 반도 산불을 넘어 그리스 역사상 최다 희생자를 낸 최악의 산불로 남게 됐다.

한편 이탈리아와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은 화재 진압을 위한 구조 인력과 차량, 항공기 등을 파견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실종된 친척 등을 찾기 위한 사진과 생존을 알리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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