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측근 "김지은, '지사님이 뭘 알아요'라며 대거리…본인이 직접 호텔도 예약"

입력 2018-07-12 13: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김지은 전 정무비서가 권위 관계가 아닌 친밀 관계였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재판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1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전 수행비서 어모(35)씨, 전 운전비서 정모(44)씨, 전 미디어센터장 장모(48)씨, 전 비서실장 신모(37)씨 등을 대상으로 증인신문 심리를 진행했다.

이들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휴대폰을 방수팩에 넣고 샤워하라는 업무 지시는 없었고, 안 전 지사가 김 전 정무비서가 수술한 아버지를 만날 수 있도록 본인 차를 제공할 정도로 격의 없는 사이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김 전 비서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씨가 직접 호텔을 예약한 것이라는 진술이 나왔다. 정 전 운전비서는 "그날 마지막 일정이 호프집에서 있었는데 김씨에게서 '오늘은 서울에서 자고 간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김씨가 직접 호텔 약도까지 보냈다"고 진술했다.

신 전 비서실장은 "김씨가 서울에서 숙박한다고 말해 함께 숙소 예약을 도와주기도 했다"며 "불과 며칠 전까지 웃으며 이야기했던 동료가 우리를 '성폭행 피해도 호소하지 못할 집단'으로 만든 것 같아 당황스럽고 섭섭했다"고 심정을 밝혔다.

김 전 비서의 후임 비서였던 어씨는 "올해 1, 2월쯤 충남 홍성 한 고깃집에서 안 전 지사와 비서실 직원들이 저녁을 먹었다"며 "안 전 지사가 김씨와 이야기하다가 뭔가 놀리는 말을 했는데 김씨가 '아, 지사님 그런 거 아니에요. 지사님이 뭘 알아요' 하는 식으로 대거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옆 테이블에서 고기를 굽다가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져서 고개를 들어보니 앞에 있던 다른 비서도 놀란 표정으로 나와 눈이 마주쳤다"고 덧붙였다.

또한 증인들은 안 전 지사 경선 캠프나 충남도청 내 업무 분위기가 강압적이지 않고, 오히려 수평적이고 민주적이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7개월에 걸쳐 수행비서이자 정무비서였던 김씨를 4차례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연말에 ‘바이오 상장 러시’…흥행 불붙었다
  • 쿠팡 청문회, 17일 확정…김범석 의장 출석 여부 ‘최대 쟁점’[이커머스 보안 쇼크]
  • [AI 코인패밀리 만평] 문제가 문제
  • 새내기주 평균 130%↑…바이오·AI·반도체·K-뷰티가 이끈 '섹터 장세'
  • 단순 배탈과 차원이 다르다…‘노로바이러스’ 어떻게 피하나 [e건강~쏙]
  • ‘피부 미인’ 만드는 K재생 흡수기술⋯세계 여심 흔든다[차세대 K뷰티 슬로우에이징]
  • 물려주고 눌러앉고…서울 주택시장 '매물 잠김' 심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9 09:4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761,000
    • -0.18%
    • 이더리움
    • 4,650,000
    • +1.48%
    • 비트코인 캐시
    • 867,000
    • -3.34%
    • 리플
    • 3,088
    • +1.08%
    • 솔라나
    • 198,300
    • +0.56%
    • 에이다
    • 644
    • +3.37%
    • 트론
    • 418
    • -2.79%
    • 스텔라루멘
    • 357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040
    • -0.56%
    • 체인링크
    • 20,470
    • +0.49%
    • 샌드박스
    • 209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