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벤트 모인 ‘슈퍼위크’…증시 방향은

입력 2018-06-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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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과 지방선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해 ECB(유럽중앙은행)회의, 러시아 월드컵 개막 등 글로벌 빅 이벤트가 몰려 있는 ‘슈퍼위크’가 중반을 달려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이벤트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슈퍼위크의 포문을 연 북미 정상회담은 정치적으로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이긴 했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경제협력 차원에서의 중요한 부분이 언급되지 않아 그 기대감이 다소 꺾였다. 12일 코스피는 3.87포인트(+0.16%) 오른 2474.02포인트로 출발했지만, 전일 대비 1.32포인트(-0.05%) 하락한 2468.83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13일 지방선거 역시 주식 시장에 큰 변동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최근 5차례 지방선거 이후 한 달 뒤 코스피는 3번 하락, 2번 상승했고 평균수익률은 -2.0%였다. 과거 사례를 비춰 봤을 때 지방선거가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것.

회의가 열리기 전부터 금리인상이 확실시됐던 FOMC 회의는 14일(한국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종전 1.50~1.75%에서 1.75~2.0%로 올랐다. FOMC도 2015년 12월 이후 금리인상이 결정된 6차례 코스피의 1개월 성과는 4번 상승, 4번 하락, 평균수익률은 -0.1%로 의미를 부여할 만한 결과는 없었다.

러시아 월드컵 개막도 14일 밤 열리지만, 중요 이벤트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해지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슈퍼위크에서는 ‘ECB 회의’가 증시를 움직일 수 있는 가장 큰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벤트 자체가 특별하게 작용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전에는 관심 없었던 ECB 회의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한국 시간으로 14일 저녁에 열리는 ECB 회의에서는 양적완화 연장 여부가 논의된다. 유럽 주요 국가들의 경제지표 부진과 미국의 금리인상 예정 등이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미국 CNBC는 이번 ECB 회의에서 양적완화 종료일을 못 박는 대신 ‘유연한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예은 IBK증권 연구원은 “ECB는 전망이 엇갈리긴 하나 양적완화 종료보다 규모를 줄이면서 연장하는 방안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려 있다”며 “결과가 나온다면 국내 증시에는 금요일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 전까지는 관망세가 짙은 만큼 지수 변동성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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