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누드모델 "몰카와 성추행 당했다"…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여성

입력 2018-05-3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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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누드모델 몰래카메라(몰카)에 이어 전남대에서도 누드모델이 몰카와 성추행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오후 페이스북 페이지 '전남대학교 대나무숲'에 자신을 누드모델로 소개한 여성 A 씨가 쓴 대자보 사진이 게재됐다. 대자보에는 대학원생 B 씨가 수업 도중 A 씨의 나체를 찍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A 씨는 3월 말부터 5월까지 전남대 예대에서 누드모델로 일했다. A 씨는 자신을 소개한 뒤 "올 3월 28일 오후 2∼5시에 진행된 대학원 수업에서 대학원생 B 씨의 수업 촬영 영상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가해자로 지목된 대학원생 B 씨는 A 씨와 같은 여성이다.

A 씨는 이를 듣고 "B 씨에게 영상 확인 요청을 부탁했으나 B 씨는 화를 내고는 '자, 됐지?'라며 영상을 지웠다"고 말했다. A 씨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B 씨에게 영상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으나 B 씨는 오히려 자신을 "몰상식한 사람으로 취급한다"며 화를 냈다.

이후 A 씨는 자신의 영상이 또 있다는 말을 듣게 됐고, 학과실에 문제를 제기하자 B 씨는 4월 4일 수업시간에 공개사과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B 씨의 가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5월 9일 A 씨를 따로 불러 "사진 한 번만 찍으면 안되느냐"는 요청을 해왔고, 그날 수업시간에 A 씨에게 포즈를 바꿀 것을 요구하며 몸을 만지기까지 했다. A 씨는 당시 지도교수가 B 씨에게 어떠한 제지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글 말미에 "이 일이 있고 난 뒤로 어떤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B 씨가 대학원 수료를 통해 또 다른 권력을 가지기를 원치 않는다"며 B 씨의 서면사과, 대학원 학과 측과 지도교수의 서면 사과를 요구했다.

전남대 측은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A 씨는 대자보 사진이 게재된 이날 오후 SNS에 "지도교수로부터 연락을 받았으며, 대학원생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전화가 오고 있어 굉장히 무섭다"는 추가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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