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미국 무역 대표 만난다…철강 관세 면제 논의

입력 2018-05-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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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로스 미 상무장관 회담…일본과 3자 회담도 계획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왼쪽)와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3월 10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철강과잉 생산 회의에 참석했다. 브뤼셀/로이터연합뉴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왼쪽)와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3월 10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철강과잉 생산 회의에 참석했다. 브뤼셀/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 미국 철강 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유럽연합(EU)의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난다. EU가 이미 보복 조치를 예고해 관세 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칫 무역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30일 파리에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를 만난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무역대표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다니엘 로사리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로스 상무장관과의 양자 회담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와 별도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도 참석한다. 이어 “31일에는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을 만나 철강 과잉생산 문제를 두고 3자 회담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6월 1일 유예 종료에 앞서 무역전쟁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피하려는 움직임이다.

EU 집행위원회는 EU가 철강과 알루미늄 과잉 생산에 책임이 없다며 미국에 철강 관세를 영구 면제해달라고 요구해왔다. EU 관계자들은 “철강 과잉 공급의 책임은 중국에 있다”며 “미국이 부당하게 동맹국을 벌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미국이 관세 면제를 확정 짓지 않는다면 미국산 수입품에 28억 유로(약 3조5010억 원)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지난 3월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법을 발효한 후 EU는 철강 관세 면제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로스 상무장관은 철강 수출 물량 제한(쿼터제)에 합의한 국가만 관세를 면제받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EU는 이 제안을 거부했다고 전해졌다. 마르가리티스 시나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한 것은 명분이 적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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