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형주 ‘생큐 트럼프’…올해 증시 성적, 대형주 압도

입력 2018-05-23 16: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러셀2000지수, 올해 7% 가까이 상승…무역 갈등으로 대기업들 해외 사업 전망 불투명한 가운데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은 타격 적어

▲지난 1년간 소기업주식 중심의 러셀2000지수 추이. 출처 = WSJ
▲지난 1년간 소기업주식 중심의 러셀2000지수 추이. 출처 = WSJ
미국 증시에서 소형주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정책들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혜택을 주고 있어 투자자들이 소형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CNN머니가 소개했다.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올해만 약 7% 가까이 상승하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다. 이는 애플, 디즈니, 코카콜라, 보잉 같은 종목이 속한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성적과 대조적이다. 이들 지수는 올해 각각 1%, 2% 상승하는 데 그쳤다. 동시에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보다 약 5%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주보다 소형주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중소기업들이 대기업보다 더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러셀2000에 속한 기업의 순이익은 올해 40% 이상 늘어날 전망이며 내년에는 2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S&P500에 속한 기업의 순이익은 올해 20%, 내년에 1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해외 사업 규모가 큰 기업들이 무역 갈등으로 곤경을 겪고 있지만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들은 역풍을 피해가고 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애널리스트는 소규모 기업들은 대기업보다 미국 경제 회복의 영향을 더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FTSE러셀의 알렉 영 상무이사는 “S&P500에 속한 대기업들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며 “반면 중소기업들은 미국 내에서 매출이 대부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S&P500 종목인 코카콜라는 올해만 주가가 약 9% 빠졌다. 코카콜라는 해외에서 매출의 60%가 발생한다. 반면 라크로이 제조사 내셔널베버리지는 러셀2000지수에 속해있는데 미국 내에서 연간 8억2700만 달러(약 8924억9840만 원)의 매출을 올린다. 내셔널베버리지의 주가는 지난 몇 년 동안 코카콜라나 펩시보다 훨씬 더 상승폭이 컸다. 서밋글로벌인베스트먼츠의 데이브 하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내 사업에 집중하는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처럼 정치적 변수에 영향을 덜 받는다”며 “최근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뉴스나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중소기업이 사업 전망에 받는 타격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이 트럼프 정부 하에서 더 유리한 또 다른 이유는 법인세 감면이다. 작년 말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개혁법을 주도하면서 이 법안이 중소기업을 위한 감세안이라고 주장했다. 중소기업들은 감세로 그동안 하기 어려웠던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든 CIO “다른 대형 종목처럼 중소형 종목도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기본”이라며 중소기업 투자도 한 분야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천 종목으로 세계적인 아동도서 출판사인 스콜라스틱, 바이오테크 기업 리건드파마슈티클스,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등을 언급했다.

규제 완화도 중소기업엔 호재다. 호지즈펀드의 크레이그 호지즈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버락 오바마 전 정부 때 생겼던 규제들을 없애는 것이 중소기업의 실적 전망을 개선할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은 규제와 관련한 문제들을 대처할 만큼 자금이 없어서 대기업보다 더 곤란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호지즈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가 계속해서 랠리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앞으로 인수·합병(M&A) 붐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세제개혁법으로 해외에 현금을 쌓아놓고 있는 대기업들이 국내로 현금을 들여와 M&A 거래에 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날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지역의 은행인 피프스서드뱅코프(FITB)는 시카고 지역은행 MB파이낸셜을 4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S&P500지수에 속한 FITB는 기업 가치가 약 220억 달러이며 MB파이낸셜은 러셀2000에 속한 기업이다. 이 소식 이후 MB파이낸셜의 주가는 13% 폭등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블루 쓰나미’ 에⋯AI주ㆍ달러ㆍ코인↓ vs 친환경주ㆍ금ㆍ국채 ↑
  • 법당도 추모관도 ‘접속’합니다…‘온라인 공간’에 모여든 사람들 [해시태그]
  • 플레이브 경쟁 팀 누구 있나⋯첫 '버추얼 시상식'의 질문 [엔터로그]
  • 美 중간선거 후폭풍, 코스피 하루 7%p 출렁…2.5조 외국인 순매도
  • 잡히지 않는 근원물가에⋯이달 기준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 '들썩'
  • ‘선거법 위반’ 尹 2심도 당선무효형…국힘 397억 반환 위기 속 法 “양형 왜곡 안 돼”
  • 쿠팡, 외형성장에도 수익성 '빨간불'…김범석 “내년 반등” 자신
  • “미국 상무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 장비 반입 승인 보류⋯뉴욕 투자 차질”
  • 오늘의 상승종목

  • 11.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5,249,000
    • +1.56%
    • 이더리움
    • 3,119,000
    • +2.16%
    • 비트코인 캐시
    • 370,500
    • -0.83%
    • 리플
    • 1,723
    • +2.01%
    • 솔라나
    • 125,000
    • +0.56%
    • 에이다
    • 257
    • +1.58%
    • 트론
    • 433
    • -0.23%
    • 스텔라루멘
    • 221
    • +0.9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700
    • +1.79%
    • 체인링크
    • 14,920
    • -0.67%
    • 샌드박스
    • 60.48
    • +2.23%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Kalshi $1B
    • 2 Ripple $500M
    • 3 Kalshi Series F $1B
    • 4 Kalshi $1B
  • 인기 프로젝트
    • 1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2 Infinity Ground 인기지수 270
    • 3 Elysium 인기지수 270
    • 4 MLX DePIN 인기지수 267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35
    • Allora 유통량 89% D-7
    • DAOBase 유통량 43% D-14
    • FLock 유통량 41% D-26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