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거래 잔고 급격한 증가 그 이유는?

입력 2008-04-01 12:39 수정 2008-04-0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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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까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오던 국내 증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연이은 해외 악재로 인해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운데 대차거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대차거래의 증가는 시장중립형 투자전략을 통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매매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대차거래 잔고가 집중적으로 증가한 종목들의 경우 수급불균형의 부정적인 영향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는데 유의해야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대차거래잔고는 지난 2002년 1680만주, 5668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2008년 3월 28일 현재 7억2046만주, 30조4707억원에 달하고 있다. 수량기준으로는 43배, 금액기준으로는 54배의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대차거래란 보유기관이 거래의 결제 또는 투자전략의 목적으로 증권을 필요로 하는 기관에게 해당 증권을 빌려주는 거래다.

이같은 대차거래의 증가에 대해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차거래 규제완화와 투신사에 대한 대차거래 허용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2005년 비거주자(외국인) 차입한도가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됐고 2008년에는 500억원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2006년 4월에는 투신사의 대차거래도 허용됐다.

서 연구원은 또 "단방향 공매도와 같은 투기적인 매매기업을 사용했을 경우 대규모 손실과 로스컷의 반복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추정하에 대차거래를 통한 투자유형에서는 시장중립적 매매전략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추론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DR/원주간 차익거래, 주식/선물간 차익거래가 가능환 환경 조성과 더불어 업종내에서의 롱/숏 전략과 글로벌 관점에서의 시장간 롱/숏 전략이 늘어날 수 있는 개연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밖에도 ELS, ESW 시장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파생상품 관련 헤지수요도 대차거래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대차잔고 증가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지난 3년간은 자동차, 증권, 반도체 부분의 비중이 높았으며 최근 6개월은 자동차, 조선, 건설 부분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대차거래가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뚜렷한 연결고리는 없으나 글로벌 증시가 동반상승 국면에서 벗어나 차별적인 동향을 보일수록 또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이와 같은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대차거래 잔고가 집중적으로 증가한 종목들의 경우 수급불균형의 부정적인 영향이 일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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