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인사이트] 눈으로 보고 ‘찰칵’...콘택트렌즈가 카메라 된다

입력 2018-03-3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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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시력 보정·질병 모니터링 기대…실용화 경쟁 뜨거워

▲유니버셜뷰가 제작한 지름 3㎝ 스마트 콘택트렌즈 모형. 니혼게이자이신문
▲유니버셜뷰가 제작한 지름 3㎝ 스마트 콘택트렌즈 모형. 니혼게이자이신문
신체에 착용하는 스마트 기기 기술이 발전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눈이 업계의 새로운 목표로 떠오르고 있다. IT와 전자, 의료계가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의료용 콘택트렌즈 개발 업체 유니버셜뷰가 2020년까지 양산 기술 확립을 목표로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유니버셜뷰는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와 공동으로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물론 렌즈에 구현할 무선 전력 기술과 통신 기술, 응용프로그램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다방면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눈을 감으면 셔터가 눌려 눈앞의 장면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기능과 시야에 증강현실(AR)이 겹쳐 보이는 기능을 실현할 전망이다. 자동 초점 기능을 이용한 시력 보정, 조리개를 이용한 눈부심 방지와 같은 신체 보조 기구 역할과 당뇨 등 질병 모니터링도 주요 기능으로 언급된다.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은 이미 대부분 실용화된 상태라고 유니버셜뷰 측은 설명한다. 남은 과제는 크게 세 가지다. 눈은 신체 중에서도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사람의 안구에 직접 닿기 때문에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다. 눈물로부터 기기를 보호하기 위한 방수 기능도 갖춰야 한다. 유연한 소재를 곡면 형태로 만들고 작은 면적에 각종 센서와 회로를 구현, 미세한 전력으로 기기가 작동하도록 하는 기술력도 요구된다. 기술적인 부문뿐만 아니라 외형적인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추가적인 숙제다. 스마트 렌즈는 기존 렌즈에 비해 크고 내장된 칩이 보이기 때문에 렌즈가 상대방에게 섬뜩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유니버셜뷰는 지난해까지 실제의 2~3배 크기인 프로토 타입과 무선 전력 기술 검증 등을 추진해왔다. 앞으로는 실제 크기의 시제품 개발 및 평가 단계에 진입한다. 2020년까지 양산 기술도 확립해 갈 계획이다.

스마트 콘택트렌즈 기술 개발에는 구글과 삼성전자, 소니 등 거대 IT기업과 전자기기 제조사, 의료업체를 막론하고 다양한 기업들이 뛰어들어 경쟁하고 있다. 개발 업체에 따라 목표와 용도, 기능도 다양하다. 구글은 2014년 눈물 속 혈당을 측정하는 시제품을 내놓으며 한발 앞서 있다. 소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압력 센서가 윙크를 인식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고 무선 송신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미 임상시험 단계를 시작한 업체들도 다수 있다며 실용화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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