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의 속살] 안주 가정간편식 시장 선도하는 대상 청정원 ‘안주야(夜)’

입력 2018-03-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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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HMR) 안주 시장의 포문을 연 대상 청정원의 안주야(夜)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거두고 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를 중심으로 가정간편식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덩달아 안주 HMR 시장의 매출 급증도 눈에 띈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5년 1조 6720억 원 규모였던 것이 작년에는 3조 원을 넘어섰다. 냉동안주 HMR 시장은 성장 속도가 더 가팔라 2016년 약 76억 원에서 2017년 약 494억 원으로 6배 이상 상승했다(링크아즈텍 집계). 2016년 처음 선보인 ‘안주야(夜)’는 대상 청정원의 조미기술과 트렌드를 반영한 콘셉트로 안주 HMR 시장을 새로 만들어가고 있다. 2017년 안주야의 매출은 전년 대비 6배 이상 성장, 냉동안주 시장점유율 68%를 기록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안주야는 대상이 차별화된 간편식을 선보이기 위해 만든 브랜드다. 대상은 밥을 주재료로 한 ‘주식’과 국, 탕, 찌개 등 ‘부식’ 위주의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안주’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획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가정간편식 제품은 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부가가치는 ‘직접 요리하지 않는 간편함’ 정도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지불할 수 있는 가격 상한선이 낮았다. 대상은 닭발, 막창 등 전문점이 아니면 접하기 어렵고,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없는 메뉴로 시선을 옮겼다.

대상의 냉동HMR팀은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시장조사에 나섰다. 지역별로 이름난 술집을 찾아다니며 안주를 맛보고 분석했다. 술안주 제품을 기획하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 술과 함께 안주를 맛보다 힘겹게 귀가하는 날도 많았다. 그러던 중 논현동 유명 포차 안주메뉴의 높은 인기를 체감한 후 제품 콘셉트에 확신이 생겼고, 이는 ‘논현동 포차스타일’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안주야 제품화 과정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원료 수급이었다. 과거 닭발, 막창 등 육가공 부산물은 유통경로가 불투명해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데다 양도 많지 않았다. 대상은 부산물 수급 및 생산을 양산화하기 위해 발품을 판 끝에 국내와 해외 주요 기업에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했다. 특히 닭발의 경우 닭발 해체 전문직원이 철저한 위생관리 시스템 아래 수작업으로 일일이 뼈와 살을 발라내는 등 청정원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은 위생관리에 열을 올렸다.

2년의 노력 끝에 안주야는 논현동 포차스타일 ‘무뼈닭발’, ‘불막창’, ‘매운껍데기’ 3종 제품화에 성공했다. ‘무뼈닭발’은 국내산 마늘과 고춧가루의 풍부한 매운맛에 맛집 조리 방법 그대로 170도 오븐에 구워 기름기를 쫙 빼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담았다. ‘매운껍데기’는 두툼한 등심 껍데기를 써 씹는 맛을 살리고, 전문점에서 사용한다고 알려진 커피를 넣어 삶아 잡내를 제거했다. 국내산 마늘로 양념하고 센 불로 가마솥에서 볶아내 맛과 풍미를 높였다. ‘불막창’ 역시 가장 두툼하고 고소한 부위를 엄선해 커피로 잡내를 완벽하게 제거하고 가마솥에서 볶아 고소한 맛을 제대로 살렸다.

혼술, 홈술 트렌드와 함께 안주야에 대한 시장 반응도 고무적이었다. 출시 초기부터 별도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품귀 현상을 빚었고 지난해 3월 11번가에서 진행한 ‘청정원 브랜드 데이’에서 전 제품 중 최단 시간에 초기물량이 매진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할인점에서 안주야 단독 매대를 찾기 어렵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대상은 직화곱창, 마늘근위, 매콤두루치기, 주꾸미볶음 등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상 마케팅본부 김근애 차장은 “안주 가정간편식은 시장 형성 초기부터 급성장하며 전체 간편식 시장을 이끌어갈 주요 제품군으로 부상했다”며 “앞으로 메뉴를 더욱 다양화하고 전문성을 높여 ‘안주야’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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